韓·대만서 인력 빼가기 나서
“기술격차 순식간에 좁힐수도”


우리나라가 주도해 온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중국의 ‘도전’이 당장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중국의 가세로 오는 2018년 세계 메모리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무려 50%나 증가한 658억 달러(약 7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문화일보 8월 4일자 1·3면 참조)

7일 하이투자증권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푸젠·칭화·허페이·YMTC 등 중국 기업은 내년 1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장비 투자를 실시, 연간 총 20조 원을 쏟아붓는다. 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업계가 내년에 집행하는 설비투자 금액(34조 원·추정)의 59%에 해당한다.

특히 푸젠·칭화·허페이 등은 총 28만5000장 규모(웨이퍼 투입 기준)의 D램 설비를 2018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도입한다. YMTC는 같은 시기에 20만 장 규모의 3D 낸드 플래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계 D램 시설투자는 올해와 내년에 전년 대비 각각 74%와 47% 증가한 207억 달러와 305억 달러, 낸드 플래시 설비투자는 각각 60%와 53% 늘어난 231억 달러와 3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반도체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해 이노테라 등 대만 기업 출신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으며, 한국 인력도 빼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우리나라가 반도체 전반에서 중국보다 5년 정도 기술이 앞서 있는 것으로 통상 본다”면서 “하지만 업황 악화로 인력이 유출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2∼3년 차이로 좁혀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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