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도시재생사업도 난항
건설업계가 최근 들어 악재 중첩으로 속앓이하고 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가시화에 이어 초고강도 부동산 시장 규제, 도시재생사업 지연 등 대형 악재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수주 전략 수정, 신규 주택 분양 연기 검토 등 ‘악재 돌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SOC 예산 대폭 감축에 나서면서 건설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내년 20조3000억 원으로 책정된 SOC 예산을 최근 18조7000억 원으로 줄이는 방안을 채택한 상태다.
이에 따라 건설협회 등은 정부와 국회 등에 SOC 예산 감축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예산 원상회복’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내년 SOC 예산 감축안이 확정되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SOC 예산은 2009년 25조5000억 원, 2011년 24조4000억 원, 2013년 25조 원, 2015년 26조1000억 원, 2016년 23조7000억 원, 올해 21조8000억 원이 투입됐다.
건설사 매출의 한 축을 담당했던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수주와 신규주택 분양시장마저 초고강도 규제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 수도권 재개발·재건축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겹겹이 쌓이면서 사업성이 떨어지고 신규주택 분양시장은 8·2부동산 대책으로 청약경쟁률 하락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재건축 수주전략을 재검토하는 가하면 신규 주택 분양 연기도 논의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공약한 도시재생사업도 서울의 경우 올해 착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8·2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에 묶여 사업 지구 선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저유가로 해외 건설시장이 악화일로에 있는 상황에서 국내도 악재가 쌓이고 있어 건설사들이 생존을 걱정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내년 SOC 예산이라도 정상 상태로 돌려놓아야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