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77m90㎝로 우승
시즌베스트는 82m87㎝
남녀 통틀어 랭킹 2위 올라
‘원더우먼’ 아니타 브워다르치크(32·폴란드)의 적수는 역시 없었다.
브워다르치크가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해머던지기 결승에서 77m90㎝를 던져 정상에 올랐다. 2위인 왕정(30·중국·75m98㎝), 3위인 말위나 코프론(23·폴란드·74m76㎝)를 여유 있게 제쳤다. 브워다르치크는 2009년, 2015년에 이어 세계선수권 통산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 부문 역대 타이기록을 세웠다. 입시 모레노(37·쿠바)가 2001년, 2003년, 2005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게 여자해머던지기 역대 최다우승이다. 브워다르치크는 또 2014년부터 41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브워다르치크는 우승 직후 “세계 챔피언이 됐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80m, 혹은 세계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했지만 금메달을 획득한 것으로 행복하다”고 밝혔다.
브워다르치크는 1차 시기 70m45㎝, 2차 실패로 불안하게 출발했고 3차에서도 71m94㎝에 그쳐 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4차 시기에서 77m39㎝를 던져 선두로 도약했고 5차에서 77m90㎝을 던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브워다르치크는 “결승전에서 몇 가지 심각한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특히 런던에서 훈련하면서 손가락을 다쳤고 상당히 고통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브워다르치크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2위였으나 1위가 약물복용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2연패를 차지했다. 브워다르치크는 리우올림픽에서 82m29㎝의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브워다르치크는 리우올림픽 남자부 디르소드 나자로프(35·타지키스탄)의 우승기록(78m68㎝)을 능가해 화제가 됐다. 올 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브워다르치크의 시즌 베스트는 82m87㎝로 남자부 시즌 1위인 파웰 파즈덱(28·폴란드)의 83m44㎝에 불과 57㎝ 모자란다. 브워다르치크의 시즌 베스트는 남녀를 통틀어 올 시즌 랭킹 2위에 해당한다.
남자보다 힘이 센 여자 브워다르치크는 2015년 81m08㎝를 던져 여자 해머던지기 사상 처음으로 80m의 벽을 넘었다. 리우올림픽이 끝나고 2주 뒤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선 82m98㎝를 던져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여자부에서 80m의 벽을 뚫은 선수는 브워다르치크뿐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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