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외신들에 따르면 아세안은 “현대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의 성과를 자랑한다. 아세안의 국내총생산(GDP)은 2015년 기준 2조4355억 달러로 전 세계 총 GDP의 3%에 해당하고 총 교역량은 2조3927억 달러에 달한다. 50년 전인 1967년 8월 8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의 ‘방콕선언’에 의해 창설된 아세안은 이후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가 차례로 가입해 현재 10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경제공동체로 발전해 지난 15년간 연평균 5.3%의 경제성장을 기록했다.
아세안은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 안보에 있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중국의 세력 팽창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 일본 등의 외교 각축전이 이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놓고 아세안의 각 나라는 이른바 친중(친중국), 반중(반중국) 등으로 나뉘어 제각각의 노선을 취하고 있다. 친중 국가엔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반중 국가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속하나, 최근엔 미국의 ‘미국 우선주의’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으로 아세안의 무게추가 친중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경제지원 등을 앞세운 중국의 일대일 전략에 아세안이 뿌리째 흔들린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사평론가 윌리엄 페섹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 기고를 통해 중국의 이러한 전략을 “아세안 국가들의 형제애를 흔드는 분열, 정복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아세안은 전통적으로 북한과 우호 관계를 맺고 있던 탓에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도 깊숙이 관여하게 됐다. 미국이 아세안 회원국을 설득해 북한의 ‘돈줄 차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과 아세안 간의 긴밀한 협력은 최근 들어 더욱 요구되고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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