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유니스코, 독보적 공법
베트남·加·인도 등서 호평


도심 속 랜드마크 커튼월(Curtain Wall)이 시민들의 시선을 끌며, 시공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커튼월은 건물의 하중을 부담하지 않는 외벽을 의미한다. 커튼과 같이 건축물의 공간을 나누는 칸막이 역할만 하기 때문에 커튼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건축 기준법상 용어로는 장벽 또는 비내력 칸막이벽이라고 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초창기 커튼월은 단순히 벽돌로 구성된 벽에 창호를 끼우는 형식이었지만 최근에는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한 곡면형 벽을 만들기 위해 사용된다.

최근에는 3D 커튼월이라는 기법으로 자유로운 곡선의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루미늄, 유리, 스틸, 스테인리스스틸, 청동, 기타 석재 및 패널이 커튼월의 주요 구성 자재로 쓰인다.

커튼월 공법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이후로 이 기술을 최초로 국산화 것은 1975년 일진유니스코다. 이 회사는 세종문화회관(1978년 완공)에 알루미늄 패널을 이용한 커튼월 공법을 시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2000년 시공), 서울 중구 을지로의 SK T타워(2004년), 서울 강남구의 아이파크타워(2005년), 인천 송도 컨벤시아(2008년), 강남역 사거리의 GT타워(2011년), 서울시청 신청사(2012년), 서울 중구 을지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2014년·사진) 등이 모두 일진유니스코의 작품이다.

특히 일진유니스코는 단순히 유리벽을 두르는 것이 아닌, 파격적인 곡면형태의 외장을 가능하게 한 3D 커튼월 기법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이 회사의 기술이 발휘돼 완성시킨 건물이 국내 최초의 3D 커튼월 건물인 GT타워와 비정형 건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다.

일진유니스코는 또 베트남 호찌민의 다이아몬드플라자(1998년), 캐나다 밴쿠버의 에릭슨타워(2009년), 인도 뭄바이의 루비타워(2011년) 등 해외 프로젝트도 성공시키며, 세계적인 커튼월 회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김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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