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치학자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탐구하는 ‘한나 아렌트 학교’가 한국아렌트학회와 한길사 주최로 31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매주 목요일 서울 중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에서 마련된다.

한나 아렌트 학교는 아렌트 사상의 핵심적인 개념을 익히고,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강의로 구성된다. 강사로는 홍원표 한국외대 교수, 신충식 경희대 교수, 김비환 성균관대 교수, 이진우 포스텍 교수 등이 나선다. 강좌는 모두 22차례 개최되며 강의 내용은 정리돼 책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아렌트학회장인 김선욱 숭실대 교수는 “지금이 아렌트가 언급한 전체주의 시대는 아니지만,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에는 전체주의적 요소가 도처에서 목격된다”며 “이번 강좌가 억눌리고 소외된 사람이 많은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통찰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한나 아렌트는 촛불의 당위성을 알려준 학자지만 사상을 이해하기가 녹록지 않다”며 “이번 강좌를 시작으로 수준 높은 학술 교양 강좌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95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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