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양식어장 방문, 금융지원 방안 마련 검토

Sh수협은행이 ‘가뭄·폭염·고수온’의 3중고로 시름겨워 하는 제주지역 어업현장을 방문해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금융지원 방안 모색에 나섰다.

기록적인 가뭄과 폭염으로 섬 전역에 초비상이 걸린 제주지역은 지난달 하순부터 바닷물 온도가 27도 이상으로 높아지는 고수온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각종 양식어류가 폐사하는 등 어업인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바닷물 온도가 30도까지 오르면서 서부지역 양식장 8곳에서 넙치 20만 마리가 폐사해 잠정 피해액 규모가 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h수협은행 정만화 은행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수산금융 담당 임직원들은 이 같은 제주지역 어업인들의 어려움 극복을 지원하고자 지난 8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넙치양식장인 대주수산㈜(대표 이성률)과 큰물수산(대표 오재영)을 방문해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이성률 대표는 “Sh수협은행의 권유로 올 초 양식재해보험(고수온특약)에 가입해 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럽다”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양식장들은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만화 은행장 직무대행은 이 자리에서 “어업인이 있어야 수협은행도 있을 수 있다”며 “수협은행을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신속한 지원과 관련 상품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h수협은행은 지난 4월부터 부산, 제주, 경남, 전남 등 각 지역 어업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어업인 경영안정자금 500억 원을 특별 지원하는 등 총체적 어려움에 직면한 어업인 지원에 적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업인들에게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수산자금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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