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차 전력수급계획 초안
2030년 原電 2기분량 감축
원전 가동중지 감안해 계획
올해 연말까지 수립될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 담길 적정 설비예비율이 지난 7차 기본계획보다 최대 2%포인트 낮아진다. 전력 수요에 이어 설비예비율까지 줄어들자 전문가 집단이 이번 8차 기본계획을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맞춰 수립할 것이란 전망도 더욱 굳어지고 있다.
11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전력정책심의위원회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브리핑을 열고 8차 기본계획에 담길 설비계획 초안을 공개했다. 심의위는 2031년 적정 예비율을 20~22%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2년 전 수립된 7차 기본계획 당시 적정 예비율 22%보다 최대 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원전 2기 전력량이다.
지난달 공개된 수요 초안 당시 2031년 전력 수요가 경제성장률(GDP)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폭(-11.3GW) 줄 것이란 전제에 따라 설비도 동반 하향 조정됐다. 적정 설비예비율은 발전소의 정비나 고장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최소 예비율’과 수요 변동이나 발전소 건설 지연 등에 따라 필요한 ‘수급 불확실 대응 예비율’로 구성된다. 심의위는 예비율이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1GW 규모 발전소 1기를 건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최소 예비율은 발전소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고 심의위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LNG 발전은 예방정비와 고장 정지 등으로 1년의 약 12%인 44일 동안 가동이 정지되지만, 원전은 1년의 약 20%인 76일 동안 가동이 정지된다. 원전이 가동 정지될 상황에 대비해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예비율이 LNG보다 많기 때문에 탈원전 정책에 따라 원전을 덜 지으면 필요 예비율도 낮아지는 것이다.
심의위는 2030년까지 5~10GW의 발전설비를 새로 지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앞으로 신재생이나 LNG 발전소로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안에 따르면 신재생 에너지는 올해 17.2GW에서 2030년 62.6GW로 증가하게 된다. 태양광과 풍력이 62.6GW 가운데 48.6GW를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2030년 原電 2기분량 감축
원전 가동중지 감안해 계획
올해 연말까지 수립될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 담길 적정 설비예비율이 지난 7차 기본계획보다 최대 2%포인트 낮아진다. 전력 수요에 이어 설비예비율까지 줄어들자 전문가 집단이 이번 8차 기본계획을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맞춰 수립할 것이란 전망도 더욱 굳어지고 있다.
11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전력정책심의위원회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브리핑을 열고 8차 기본계획에 담길 설비계획 초안을 공개했다. 심의위는 2031년 적정 예비율을 20~22%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2년 전 수립된 7차 기본계획 당시 적정 예비율 22%보다 최대 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원전 2기 전력량이다.
지난달 공개된 수요 초안 당시 2031년 전력 수요가 경제성장률(GDP)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폭(-11.3GW) 줄 것이란 전제에 따라 설비도 동반 하향 조정됐다. 적정 설비예비율은 발전소의 정비나 고장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최소 예비율’과 수요 변동이나 발전소 건설 지연 등에 따라 필요한 ‘수급 불확실 대응 예비율’로 구성된다. 심의위는 예비율이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1GW 규모 발전소 1기를 건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최소 예비율은 발전소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고 심의위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LNG 발전은 예방정비와 고장 정지 등으로 1년의 약 12%인 44일 동안 가동이 정지되지만, 원전은 1년의 약 20%인 76일 동안 가동이 정지된다. 원전이 가동 정지될 상황에 대비해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예비율이 LNG보다 많기 때문에 탈원전 정책에 따라 원전을 덜 지으면 필요 예비율도 낮아지는 것이다.
심의위는 2030년까지 5~10GW의 발전설비를 새로 지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앞으로 신재생이나 LNG 발전소로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안에 따르면 신재생 에너지는 올해 17.2GW에서 2030년 62.6GW로 증가하게 된다. 태양광과 풍력이 62.6GW 가운데 48.6GW를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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