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단계별 조치 긴밀 공조”
文, 北도발이후상황 차분히 점검
광복절 경축사서 ‘메시지’ 발표
康외교 휴가…‘위기경시’우려도
북한과 미국의 첨예한 대립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8·15 광복절에 제시할 메시지에 대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1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대북 정책을 조율하는 등 문 대통령의 대미·대북 메시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계속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이날 공개일정을 잡지 않고, 북핵 문제 관련 내부 보고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돼 최근 진행된 상황 등을 차분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미국과 북한의 극단적인 대립 상황에 개입하기보다는 좀 더 정리되고 무게감 있는 발언을 내놓을 방침이다.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보조를 맞추면서 문 대통령이 언급한 ‘대북정책 운전대론’ ‘베를린 구상’의 기조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대외적 메시지를 고민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미국 측과도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이날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의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오전 8시부터 40분간 통화하고 북한의 도발과 긴장 고조 행위로 인한 최근의 한반도 및 주변의 안보 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양측은 양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취해나갈 단계별 조치에 대해 긴밀하고 투명하게 공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전날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례 회의 결과도 브리핑하는 등 청와대가 긴밀히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의 갈등 고조 속에 ‘대북 운전대론’이 힘을 잃고, ‘코리아 패싱’이 계속되고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북·미간 대결구도를 감안할 때 문 대통령이 대북 대화 기조를 철회하지 않고 적절한 메시지를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와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이를 중심으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정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북·미간 설전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외교 수장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부터 16일까지 휴가에 들어갔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미국과의 정책 조율 등을 책임진 강 장관이 자리를 비우면서 문재인 정부가 당면한 안보위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병채·김유진 기자 haasskim@munhwa.com
文, 北도발이후상황 차분히 점검
광복절 경축사서 ‘메시지’ 발표
康외교 휴가…‘위기경시’우려도
북한과 미국의 첨예한 대립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8·15 광복절에 제시할 메시지에 대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1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대북 정책을 조율하는 등 문 대통령의 대미·대북 메시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계속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이날 공개일정을 잡지 않고, 북핵 문제 관련 내부 보고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돼 최근 진행된 상황 등을 차분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미국과 북한의 극단적인 대립 상황에 개입하기보다는 좀 더 정리되고 무게감 있는 발언을 내놓을 방침이다.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보조를 맞추면서 문 대통령이 언급한 ‘대북정책 운전대론’ ‘베를린 구상’의 기조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대외적 메시지를 고민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미국 측과도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이날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의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오전 8시부터 40분간 통화하고 북한의 도발과 긴장 고조 행위로 인한 최근의 한반도 및 주변의 안보 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양측은 양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취해나갈 단계별 조치에 대해 긴밀하고 투명하게 공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전날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례 회의 결과도 브리핑하는 등 청와대가 긴밀히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의 갈등 고조 속에 ‘대북 운전대론’이 힘을 잃고, ‘코리아 패싱’이 계속되고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북·미간 대결구도를 감안할 때 문 대통령이 대북 대화 기조를 철회하지 않고 적절한 메시지를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와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이를 중심으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정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북·미간 설전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외교 수장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부터 16일까지 휴가에 들어갔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미국과의 정책 조율 등을 책임진 강 장관이 자리를 비우면서 문재인 정부가 당면한 안보위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병채·김유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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