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당헌·당규 손질 검토
親朴 등 구주류와 갈등 전망
자유한국당 쇄신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혁신위원회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이 용이하도록 당헌·당규를 손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홍준표 대표발 ‘공천 태풍’이 예고되면서 친박(친박근혜)계 반발 등 당내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부 인사로 구성된 혁신위는 최근 당 실무자들을 차례로 불러 공천 관련 규정과 절차를 보고받는 등 6·13 지방선거를 겨냥한 공천 규칙 개정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7일 혁신위원들과의 만찬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공천 룰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늦어도 오는 9∼10월까지는 최종안을 만들어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아직 논의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혁신위원들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패배 원인이 상당 부분 상향식 공천제에 있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 전략공천 여지를 넓히는 쪽으로 공천 규칙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혁신위원은 “상향식 공천은 능력보다는 인지도가 높거나 기득권을 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전체 후보자 중 일정 비율까지는 전략공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행 당헌·당규는 여성과 장애인 등 소수계층에 한해 추천이 필요하거나, ‘추천 신청자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 등을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해 전략공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위의 계획대로 전략공천이 확대될 경우 홍 대표와 친박계 등 구주류 세력 간의 갈등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적 혁신을 강조해온 홍 대표가 전략공천을 무기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사실 당원들 사이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우세한 편이지만, 그럴 경우 당 대표의 사심이 들어가면 사당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장병철·이은지 기자 jjangbeng@munhwa.com
親朴 등 구주류와 갈등 전망
자유한국당 쇄신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혁신위원회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이 용이하도록 당헌·당규를 손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홍준표 대표발 ‘공천 태풍’이 예고되면서 친박(친박근혜)계 반발 등 당내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부 인사로 구성된 혁신위는 최근 당 실무자들을 차례로 불러 공천 관련 규정과 절차를 보고받는 등 6·13 지방선거를 겨냥한 공천 규칙 개정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7일 혁신위원들과의 만찬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공천 룰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늦어도 오는 9∼10월까지는 최종안을 만들어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아직 논의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혁신위원들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패배 원인이 상당 부분 상향식 공천제에 있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 전략공천 여지를 넓히는 쪽으로 공천 규칙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혁신위원은 “상향식 공천은 능력보다는 인지도가 높거나 기득권을 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전체 후보자 중 일정 비율까지는 전략공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행 당헌·당규는 여성과 장애인 등 소수계층에 한해 추천이 필요하거나, ‘추천 신청자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 등을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해 전략공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위의 계획대로 전략공천이 확대될 경우 홍 대표와 친박계 등 구주류 세력 간의 갈등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적 혁신을 강조해온 홍 대표가 전략공천을 무기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사실 당원들 사이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우세한 편이지만, 그럴 경우 당 대표의 사심이 들어가면 사당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장병철·이은지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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