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와세다大 설문
‘총리반대 여론’ 우세로 뒤집혀
23%는 “즉시 퇴진해야” 의견


‘사학 스캔들’과 내각 각료 및 집권 자민당 의원들의 각종 물의 등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및 일본 총리직 3연임에 대한 여론이 찬성 다수에서 반대 다수로 급격히 돌아섰다.

11일 요미우리(讀賣)신문과 와세다(早稻田)대 현대정치경제연구소의 정치인식에 관한 전국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3연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60% 이상을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아베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를 계속하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41%가 “현재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2018년 9월까지”라고 답했다. 23%는 “지금 바로 퇴진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조사는 지난 7월 3일부터 개각 이후인 8월 7일까지 18세 이상 1963명 대상을 이뤄졌다.

아베 총리의 3연임을 바라는 취지의 응답인 ‘차기 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2021년 9월까지’ ‘가능한 한 길게 계속했으면 한다’는 응답은 각각 16% 및 14%에 그쳤다.

이날 보도된 지지(時事)통신의 정례여론조사(지난 3~6일 실시)에서도 응답자의 51.8%는 아베 총리가 내년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해 총재직을 계속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2.4%였다.

아베 총리의 3연임 찬반 여론은 사학 스캔들 등 아베 정권과 자민당 측 인사들의 실책이 드러나기 전후를 기점으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지난 2월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총리의 3연임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3%로 반대한다는 응답 28%를 크게 앞선 바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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