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직구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1096만 건, 9억74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815만 건, 7억4600만 달러 대비 건수 기준 34%, 금액기준으로는 30%가 대폭 증가했다.

해외직구가 가파르게 증가한 원인은 직구 물품 가격 비교를 통해 저렴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럽, 중국, 일본 등 직구 시장이 다변화되어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물품을 구입하기 쉬워졌다는 장점과 개인 건강과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의 변화 등 역시 해외직구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수입실적을 보면 시계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해외직구 인기 품목인 식품류(건강기능식품 포함)가 372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화장품류가 143만 건으로 26%, 의류 120만 건으로 23%, 신발류 88만 건으로 32% 등 전반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TV나 스마트폰 관련 품목 등 전자제품류는 88만 건으로 가장 높은 1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별 해외직구 주요 인기품목은 미국은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30%), 유럽은 화장품 및 향수(31%), 중국은 공기청정기, 휴대전화기 등을 비롯한 전자제품류(22%), 일본은 젤리, 초콜릿 등 식품류(20%)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건수 기준 15%, 금액 기준 13% 증가했다. 유럽은 건수 기준 60%, 금액 기준 68% 증가했으며, 중국은 건수 기준 87%, 금액 기준 70% 증가해 미국 중심의 직구 시장이 유럽과 아시아로 빠르게 다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보복 속에서도 중국으로의 역직구 수출은 전체 1억4200만 달러 중 3800만 달러(27%)로 전체 역직구 발생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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