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 18~31일 합의
國監 등 9월 국회 일정엔 이견
민주, ‘적폐청산위원회’ 구성
野 “文은 안보 포기한 대통령”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여야 4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정부 결산안 심사를 위한 8월 임시국회를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열기로 합의했다. 반면 쟁점이 됐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등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8월 국회에서 처리가 불투명하게 됐다. 9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여야의 정국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민주당 우원식, 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했다. 4당 원내대표가 한 테이블에서 만난 것은 추가경정예산안 본회의 처리 전날인 지난 7월 21일 이후 24일 만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2016년 정부 결산안 등 현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국정감사를 포함해 9월 정기국회 일정은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은 9월 11~30일 국감 개최를 제안했지만, 김·주 원내대표는 회동 모두발언에서 “아직 장관이 임명 안 된 부서도 있는데 업무보고부터 받고 그 이후에 국감을 하는 게 맞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와 정부조직법상 물관리 일원화 논의를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등 쟁점 사안도 이날 회동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헌재소장 공백이 200일이 넘는데 8월 국회에서는 이 문제를 꼭 처리했으면 한다”고 처리를 촉구했지만 보수 야당 원내대표들은 김 후보자의 이념 성향 등을 문제 삼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의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과 각을 세우는 대신 다른 야당과는 협조적 관계를 유지하는 ‘야당 갈라치기’ 기조를 이어갔다. 박범계 최고위원은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대한 한국당의 시비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박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14명으로 구성된 당 적폐청산위원회 인선을 완료했다.
반면 야당은 안보 이슈를 집중 부각하면서 일제히 문재인 정부를 몰아세웠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대북 평화 구걸 정책은 지금 ‘문재인 패싱’ 현상을 낳고 있다”고 했고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시중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안포대’, 안보를 포기한 대통령이 아닌가 하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역시 “전 세계가 한반도 안보불안을 걱정하는데 문재인 정부만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