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털 베개·패션 가운 증정
2박전용 에어텔 패키지 내놔


호텔업계의 고객 유치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른바 ‘충성고객’을 확보하려는 마케팅이 쏟아지고 있다. 기념품 증정부터 협업상품 출시, 럭셔리 맛 제품, 에어텔 패키지 등 각양각색의 돋보이는 아이디어가 총동원되는 분위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신라호텔은 패키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호텔 객실에 비치한 것과 같은 오리털 베개와 베개 커버를 선착순(700개 팀)으로 증정한다. 해당 베게는 이 호텔이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 주문 제작한 것으로, 오리 깃털과 가슴 털이 혼합돼 있다. 고객들이 별도 구매를 문의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휴가 시즌 고객에게는 역시 시원하고 가벼운 쉬폰 소재로 특별제작한 패션 가운을 증정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작은 기념품을 뜻하는 ‘기브어웨이’ 마케팅은 패키지 판매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 1999년부터 12간지 동물 인형을, 콘래드호텔은 인형, 프라자호텔은 디퓨저를 각각 증정품으로 쓰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협업도 활발하다. 밀레니엄서울힐튼은 패리스힐튼의 한국 제조·유통 독점 업체와 손잡고 10월 1일까지 망고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패리스 힐튼X 망고 뷔페’를 선보인다.

웨스틴조선호텔은 동양식과 서양식 애프터눈 티세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워커힐은 서울대 기술지주 자회사와 공동개발한 수제 초콜릿으로 고객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럭셔리 고메족’을 겨냥해 틈새를 파고들었다. 유명 딤섬 쉐프가 만드는 미식으로 작은 사치를 선호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롯데호텔제주는 22일부터 선 예약을 받아 다음 달 2∼28일까지 투숙할 수 있는 2박 전용 에어텔 패키지를 내놓았다.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10월말까지는 호텔과 함께 렌터카까지 원스톱으로 예약 가능한 카텔 패키지도 선보인다.

9월 1일에 새 브랜드로 바꿔 문을 여는 르 메르디앙(옛 리츠칼튼) 서울은 11월 19일까지 ‘비우하우스에서 인공지능(AI)까지’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열고 대중과의 소통을 꾀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호텔들이 자체 브랜드 또는 새로운 외국브랜드로 재탄생하는 등 경쟁을 벌이면서 마케팅을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이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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