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원
권경원
이재성
이재성
- 신태용 월드컵팀 감독, 亞지역 최종예선 ‘중원전략 승부수’

이, 공수 연계 뛰어난 ‘만능맨’
권, 시야 넓고 제공권도 ‘탁월’
전북에서 한솥밥…시너지 기대
두터운 수비·빠른역습으로 ‘V’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4일 발표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10차전 출전 26명의 엔트리에서 주목할 점은 미드필더다. 신 감독은 12명의 미드필더 자원을 선발했다. 포지션별로 가장 많다. 중원의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미드필더 출신 신 감독은 2선을 활용한 빠른 연계 플레이를 선호한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지난 6월 끝난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신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와 2선, 그리고 2선과 수비라인의 간격을 좁게 유지하면서 빠르게 치고 나가는 전술을 활용했다. 미드필더는 신 감독 전략의 핵.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의 고비인 이란(8월 31일 9차전), 우즈베키스탄(9월 5일 10차전)과의 게임을 이기기 위한 열쇠는 미드필더다.

신 감독은 특히 멀티 플레이어인 이재성(전북 현대), 권경원(톈진 취안젠·이상 25)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성은 K리그에서 소문난 ‘만능맨’이다. 미드필더 전역을 소화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중앙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선호한다. 뛰어난 공수 연계 능력이 돋보인다.

이재성은 울리 슈틸리케(63) 전 대표팀 감독 시절에는 측면에 줄곧 기용돼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기가 힘들었지만, 신태용 체제에선 중앙에 기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그 공백을 메울 1순위로 이재성이 꼽힌다.

권경원은 중앙 수비수. 그러나 미드필더가 낯설지 않다. 프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발했기 때문. 시야가 넓고 투지가 뛰어나며 특히 활동량이 엄청나 2선과 수비라인을 쉬지 않고 오간다는 게 권경원의 가장 큰 장점이다. 188㎝의 장신을 자랑하는 권경원은 뛰어난 제공권을 가지고 있어 세트피스에서는 득점력에 보탬이 된다. 또한 2015년부터 2년 동안 아랍에미리트(UAE) 리그에서 활동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구단들과 경쟁한 경험이 있다.

이재성과 권경원의 조합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둘 다 수비 능력이 뛰어나 신 감독이 최우선으로 여기는 수비 안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2014년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신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 10차전을 무실점으로 막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최종예선 2경기에 사활을 걸겠다”면서 “코칭스태프과 불철주야 전력을 분석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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