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양주서 피프로닐 등 검출
李총리 “전체 25% 출하 재개
18일엔 거의 100% 유통될것”
산란계에 살충제를 사용한 대규모 농가가 기존 3곳(1곳 기준치 이하) 외에 2곳이 추가로 확인됐다. 대규모 사육 농가와 달리 당국의 관리·감독이 허술한 소규모 농가에서 금지 살충제 사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5일부터 실시 중인 농가 전수조사와 관련해 20만 마리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대형 농가(47곳)를 포함한 243곳을 검사한 결과, 강원 철원시 소재 농장 1곳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됐고, 경기 양주시 소재 농장 1곳에서 비펜트린(진드기 퇴치제)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원 농장은 5만5000여 마리를, 양주 농장은 2만3000여 마리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다. 철원 농장에서는 피프로닐이 0.056㎎/㎏(코덱스 기준 0.02㎎/㎏), 양주 농장에서는 비펜트린이 0.07㎎/㎏(국내 및 코덱스 기준 0.01㎎/㎏)이 검출됐다.
이로써 전체 산란계 농장(1456곳) 가운데 지금까지 총 5곳의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부적합 농가들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고 이들 농가의 계란에 대해 유통·판매 중단조치를 내렸다. 다만 이번 검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241곳 농가(전체 계란 공급 물량의 약 25%)에 대해선 이날부터 출하·유통을 재개하도록 했다.
육계의 경우 사육 기간이 일반적으로 30~40일 정도여서(산란계는 1년 6개월 정도) 진드기 창궐 가능성이 매우 낮은 데다 살충제 살포에 따른 경제성이 낮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전수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오늘까지 62%의 농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며, 늦어도 모레면 문제 있는 것은 전부 폐기하고 나머지는 시중에 전량 유통될 수 있다”며 “오늘까지 전체 유통량의 25%에 해당하는 ‘문제없음’으로 판정된 계란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하며, 내일이면 50%가 넘을 것이고, 모레면 거의 100%가 유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규모 농가들은 관리·감독 및 규정준수 등이 취약할 것으로 예상돼 살충제 살포가 확인된 농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전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기준치 초과 여부와 관계없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모든 계란을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박정민·송유근·김병채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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