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참석하는 고위 당·정·청 회의가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세 번째로 열리면서 여권의 명실상부한 컨트롤 타워로 자리 매김할지 주목된다.
특히 과거 청와대의 어젠다를 무조건 지지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 추진에 따른 부담을 언급하는 등 각자의 입장과 역할을 조율하는 모습을 보여 향후 실질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정기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정체성을 드러내는 예산을 편성하고, 본격적으로 구조적 개혁에 관한 법안도 제출되고 있다”며 당·정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기 혁신적인 개혁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부담 또한 생기는 것이 사실”이라며 부작용이 없도록 정부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6월 5일, 7월 6일과 달리 이날 당·정·청 회의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이 아닌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리면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입법을 추진하는 국회에 힘을 싣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20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부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한다. 세월호 피해 가족들이 청와대로 초청되는 것은 사건 발생 3년여 만에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인 17일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연다.
김동하·김병채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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