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의 소방수로 김학범(57·사진) 전 성남 FC 감독이 선임됐다.

지난 14일 광주 감독에서 사퇴한 남기일(43) 전 감독을 대신해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광주는 16일 “팀을 위기에서 구할 소방수로 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성남 FC에서 사실상 경질됐던 김 감독은 약 1년 만에 K리그 클래식 사령탑에 복귀하게 됐다.

1992년 국민은행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시작한 김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코치를 거쳐 1998년 성남의 전신 성남 일화의 수석 코치가 됐다. 이후 2005년에 감독으로 승격돼 2008년까지 팀을 이끌었고, 2014년 9월 성남 사령탑에 6년 만에 복귀했다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2년 만에 물러났다.

성남에서의 마지막은 아쉬웠지만 김 감독이 지도자로서 걸어온 길은 화려하다. 성남 수석코치였던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 K리그 우승에 이바지했고, 감독이 되고 2006년에는 K리그 정상에 올랐다.

강등 탈출의 경험도 있다. 2012년에는 16위 강원 FC를 14위까지 끌어올려 기적과 같은 잔류에 성공했고, 2014년에는 강등권에 머물던 성남에 시즌 중반 부임해 K리그 클래식 잔류와 FA컵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광주의 한 관계자는 “김 감독은 많은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낸 경험이 있다. 광주의 젊은 선수들을 하나로 결집하고, 팀을 잔류시키는 데 가장 완벽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부터 광주를 이끈다. 현재 4승 7무 14패(승점 19)로 리그 최하위에 기록된 광주는 최근 3연패에 빠져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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