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분기에도 동결할것”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한국은행에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가운데 오는 3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 대다수가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에나 한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월가의 대표 IB들이 한국의 물가와 수요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해 내년이 되어야 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제금융센터가 8월 중 발표된 IB 9곳의 한국 금리 인상 전망을 분석한 ‘해외 IB, 아시아 주요국 정책금리 전망(2017년 8월)’ 자료에 따르면 IB 9곳 중 7곳이 한국은 내년 1분기나 2분기 중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1.25%로, 한은은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째 금리를 동결해왔다.
9곳 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바클레이즈, 씨티(citi), 골드만삭스 등 4개 기관은 내년 1분기 1.25%에서 1.50%로 인상을 점쳤다. JP모건, 스탠다드차타드, UBS 등 3곳은 2분기 인상을 예상했다. 다만 HSBC와 모건스탠리는 내년 2분기에도 한은이 금리를 현재 1.2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인상을 점친 바클레이즈는 “내년 1분기엔 한국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는)‘국내총생산(GDP) 갭’(잠재 GDP와 실제 GDP의 차이)의 마이너스(-) 현상이 끝나고 추가경정예산 효과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경기 상승 현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2분기 인상을 예상한 스탠다드차타드는 “한국의 수출은 양호하지만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현상과 상쇄될 것”이라며 “1분기에도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기준금리가 1.25%인 상황은 문제가 있다. 기준금리를 너무 낮춰버리는 바람에 가계부채와 부동산 폭탄이 장착됐다”면서 한은이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m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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