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걸쳐 고대와 중세의 신화와 영웅 설화를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풀어 쓰는 작업을 해온 오스트리아 작가 아우구스테 레히너가 쓴 고전 다섯 권이 ‘레히너 시리즈’(문학과지성사)로 나왔다. 성서와 더불어 서양 문학의 2대 원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호메로스의 양대 서사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베르길리우스 원작의 ‘아이네이스’, 독일 중세 문학의 대표작이자 바그너 오페라의 원작인 ‘니벨룽의 노래’ 그리고 볼프람 폰 에셴바흐 원작의 ‘파르치팔의 모험’이다.

레히너는 이들 대서사시의 엄숙하고 정형화된 표현들은 간결하고 생동감 있는 언어로 되살리되, 시대를 초월한 진정한 인간의 정신, 신의 섭리나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고난을 적극적으로 극복하는 영웅들의 면모 등 원작이 담고 있는 인간 삶에 대한 감각적이고도 날카로운 시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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