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태양의 후예’로 인기
단숨에 연예인 수입 1위 등극
‘중국판 태양의 후예’ 혹은 ‘중국판 람보’로 불리는 영화 ‘전랑(戰狼·울프 워리어)2’가 중국 역대 최고 흥행 수익 기록을 돌파해 제작·감독·주연을 맡은 배우 우징(吳京·43·사진)이 단숨에 중국 내 수입 1위 연예인으로 등극했다.
17일 오전 현재 ‘전랑2’는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와 있으며 누적 흥행 수익은 약 48억 위안에 달한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전랑2’는 12일 만에 기존 흥행 기록 1위인 저우싱츠(周星馳) 감독의 ‘미인어(美人魚)’(33억9200만 위안·약 5764억3648만 원) 기록을 제쳤다. ‘미인어’가 지난해 이 기록을 세우는 데 걸린 기간은 두 달이다. ‘전랑2’는 상영일이 9월 28일까지로 연장되면서 60억 위안(약 1조 206억 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랑2’는 내전에 휘말린 아프리카에서 중국인과 현지 난민을 구조하는 중국 특수부대 전랑 출신 렁펑(冷鋒)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애국심을 고취하며 중국인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징(北京) 무술팀 출신인 우징은 개봉 2주도 안 돼 기존 중국 연예인 수입 1위인 판빙빙(范氷氷)을 뛰어넘었고 출연료도 함께 치솟으며 ‘늦깎이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만주족으로 베이징의 무술인 가정에서 태어난 우징은 6세부터 무술을 배워 전국 무술대회에서 1위를 했다. 지난 1995년 무술영화에 처음 출연해 홍콩과 대륙을 오가며 액션영화에 등장했지만 그동안 톱스타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다. 2008년 감독 데뷔작 ‘랑아(狼牙)’를 찍었고, 2013년에는 ‘전랑’을 제작했다. 당시 ‘전랑’의 총 흥행 수익은 5억 위안에 그쳤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랑2’는 중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을 구하는 액션 히어로라는 할리우드 액션영화의 틀에 중국식 애국주의를 합쳐 흥행을 거둔 영화”라면서 “중국인이 의인이자 영웅으로, 서양인은 비열한 악역으로 나오는 점에도 중국인들은 환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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