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 달러 채권발행 3배 몰려
현금성 자산 210억 달러 보유
알리바바, 2분기 순익 작년 2배
시총 478조원 아마존 따라붙어
마윈은 亞부호 1위 자리 다툼
글로벌 전자상거래 분야 양대 기업인 미국 아마존과 중국 알리바바가 각각 자신의 영역에서 거침없는 행보에 나서면서 미·중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자국 전자상거래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바탕으로 자국 온·오프라인 유통시장 영역 확대, 해외 전자상거래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CNBC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15일 미국 유기농 식품 유통회사 홀푸드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160억 달러(약 18조2900억 원)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는데 채권 주문 규모가 490억 달러(56조4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아마존은 다른 기업에 비해 부채 비중이 낮은 편이며 현금성 자산 210억 달러(24조200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은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저금리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분기 매출 501억8400만 위안(8조5600억 원), 순이익 140억3100만 위안(약 2조3800억 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6%, 96% 급증한 수치다. 이날 주가도 5% 가까이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윈(馬雲) CEO 역시 주가 급등에 힘입어 아시아 지역 부호 1위 자리에 다시 올랐다. 알리바바 주가는 올 들어 90% 이상 올랐다.
현재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4200억 달러(478조5900억 원) 수준으로 시가총액 4650억 달러(529조8600억 원)의 아마존을 바짝 따라붙었다. CNN방송은 알리바바가 소유한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와 티몰이 중국 시장에서 강력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며 아마존을 넘어설 수 있는 동력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해외 진출 면에선 아마존이 한발 앞선다. 아마존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지역에서도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최근 동남아 등의 지역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는 알리바바는 최근 자회사 지분율을 높임으로써 아마존의 진출에 대해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회사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저스(왼쪽 사진)와 마윈(오른쪽)의 재산 규모 경쟁도 관심거리다. 포브스 집계 지난해 세계 2위의 부호인 베저스 CEO는 지난 7월 아마존 주가가 치솟으면서 장중 한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며 마윈 CEO는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 홍콩의 부호 리카싱(李嘉誠) 등과 함께 아시아 지역 부호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상태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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