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다이허 회의 폐막 한듯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월 1일 공개 활동 이후 16일 만에 공개 활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여름 휴가를 겸한 원로와 지도부의 비밀 회동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열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회의 기간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됐던 19차 당 대회와 관련한 인사 관련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기와 접경 지역에서의 인도와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베이다이허 회의를 마친 시 주석의 첫 일정은 7일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의 만남이었다.
18일 중화권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예년의 관례를 보면 베이다이허 회의가 폐막한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이번 회의 내에서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됐던 인사와 관련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관련 인사를 인용해 이번 회의 기간에 진정한 ‘회의’는 거의 열리지 않아 오히려 ‘휴가’에 가까웠다고 분석했다. 왕양(汪洋) 부총리가 네팔과 파키스탄을 방문했고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서기는 3일과 4일 광둥성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등 정치국원이 모두 모이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또 다른 중화권 매체는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이 지났음에도 논의됐을 것으로 전망된 인사와 관련한 소식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면서 “시 주석이 모든 정보를 봉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베이다이허에 있는 한 원로 인사는 SCMP에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는 원로 정치의 퇴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인사를 논의한 베이다이허 회의 직후 시 주석은 북한 문제와 인도 국경 문제 등 대외의 골치 아픈 현안 처리에 나섰다. 시 주석은 17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던퍼드 미 합참의장을 만나 전날 북·중 접경을 관할하는 북부전구가 있는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하이청(海城) 공군기지를 방문해 군사훈련을 참관하고 북한과의 국경선 200㎞ 거리까지 접근한 데 대해 “이번에 동북지방을 방문한 것은 미·중 군사관계가 진전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시 주석이 “양국관계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쌍방이 성의와 선의를 지니고 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