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참여 우수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베트남 국제 식품 및 음료 산업전’(Vietfood & Beverage_Propack 2017)에 참가해 시장 조사를 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노브랜드 참여 우수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베트남 국제 식품 및 음료 산업전’(Vietfood & Beverage_Propack 2017)에 참가해 시장 조사를 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 ⑪ 신세계

작년 노브랜드 수출액 43억
이마트 PL수출의 43% 차지

유자차 제조업체 ‘서광 F&B’
작년 中·몽골 등서 4억 실적
물티슈 생산하는 ‘한울 허브팜’
매출 30억→120억으로 껑충


“더운 나라인 베트남에서 한국 액상차가 인기가 높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시장성을 직접 확인한 만큼, 액상차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수출을 확대할 전략입니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이마트가 중소기업의 중장기적인 해외 수출을 돕고자 마련한 베트남 현지 공동 해외시장 조사에 참가한 유자차 생산 업체 서광F&B의 이재근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서광F&B는 수출실적이 전혀 없었지만 노브랜드(No Brand·이마트 자체상표) 유자차 생산에 참여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몽골·베트남에서 4억 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7월까지 7억 원을 기록하는 등 수출 규모가 2배 이상으로 커졌다.

이번 시장 조사에는 노브랜드 생산 우수 중소기업 25개사가 참여했다. 수출 실적이 우수한 상위 15개 업체와 현재 수출 실적은 없지만, 기술력과 상품성이 뛰어나 수출 성장이 기대되는 10개 업체 등이다. 이마트는 우수 중소기업과 함께 베트남 현지 대표 유통업체 견학 및 국제 식품 박람회 참관을 진행하고 현지 전문가들과 해외 수출 전략을 모색했다. 베트남 소매시장 1위 기업인 ‘사이공꿉(Saigon Co-op)’이 운영하는 ‘꿉엑스트라(Co.opXtra)’를 방문했고, 20여 개국 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선진 식품기업의 다양한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베트남 국제 식품 및 음료 산업전’을 관람했다. 특히 현지 시장상황에 정통한 전문가들에게 베트남 소비재 시장의 트렌드와 현지 진출방안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노브랜드 시리얼을 생산하고 있는 씨알푸드의 이상범 대표는 “아직 베트남의 소득 수준에 비해서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높은 가격대이므로 한국의 4분의 1 수준인 현지 쌀값을 감안하면 공장을 현지에 세워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신세계그룹이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대표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가 2015년 4월 가성비를 내세워 선보인 자체 브랜드(PL)인데, 대기업의 플랫폼을 활용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신상생모델로 성장해가고 있다. 노브랜드 수출액은 지난해 총 43억 원 규모로 이마트가 수출한 전체 PL 수출 금액(100억 원)의 43%를 차지했다. 그동안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중소기업들에 이마트 노브랜드가 해외 수출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한 것이다. 올해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노브랜드 수출 국가를 15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리고 수출 규모도 100억 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노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도 중소기업의 성장 발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노브랜드 상품 수는 1000여 개로 증가했으며, 매출액도 19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판로가 돼 주고 있다. 노브랜드 물티슈를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 ‘한울 허브팜’은 2014년 매출이 30억 원 수준이었는데, 2015년 노브랜드 물티슈 제조에 참여한 후 지난해 매출이 120억 원까지 급성장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를 중소기업 육성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5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소기업 비중을 전년 60%에서 올해 70%로 10%포인트 늘리고, 상품 연 매출 10억 원 이상 우수 중소기업을 지난해 20개에서 올해 2배 가까이 늘려 체계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노브랜드를 생산한 중소기업은 총 123개로 76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노브랜드 중소기업 협력업체 수를 150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노브랜드 매출 10억 원 이상의 스타 중소기업을 늘리기 위해 디자인·판매·마케팅은 모두 이마트가 담당하고, 중소 협력회사는 상품 생산에만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상품의 퀄리티는 높이고, 가격은 낮춰 가성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는 노브랜드 이외의 중소 협력회사 상품 수출을 통한 동반성장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동반성장위원회와 5년간 총 85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투자재원을 출연하는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출지원뿐 아니라 ‘품질관리컨설팅’ ‘에너지절약시설 개선’ ‘환경성적표지 인증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동혁 이마트 CSR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소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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