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의 손’ 최진대표 사망
잇단 비보에 공연계 충격파
“빚 돌려막기 관행 근절 시급”
대학로에서 ‘미다스 손’으로 불렸던 최진(49)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가 돌연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연계는 침울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극열전’을 기획·제작한 프로듀서 홍기유(45) 적도 대표도 지난해 경제난으로 자살하는 등 한창 왕성한 활동을 할 40대 공연 기획·제작자들의 잇단 비보는 공연계에 큰 충격파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의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최 대표는 이달 초 서울회생법원에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의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배우 김수로의 이름을 딴 공연사업 ‘김수로프로젝트’를 통해 ‘이기동체육관’, ‘택시드리벌’ 등 연극과 뮤지컬을 발표해왔다. 이와 같은 활발한 활동으로 큰 주목을 받아왔으나, 이번 회생절차를 통해 90억 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 식음료 등으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했던 탓이 크지만 공연분야에서도 공격적으로 작품을 발표한 데 비해 수익을 내지 못해 부채가 누적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최근 공연에서 잇달아 손실이 나자 일명 ‘돌려막기’로 부채를 메우고자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계에서는 새로운 공연에 대한 투자금으로 이전 작품의 손실을 메우는 돌려막기가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재정적으로 취약한 곳도 공연을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릴 수 있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는 최 대표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적자의 악순환을 불러오는 돌려막기 관행이 근절되지 않을 경우 공연제작자 대부분이 잠재적인 회생·파산의 대상자가 될 수 있다. 공연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잇단 비보에 공연계 충격파
“빚 돌려막기 관행 근절 시급”
대학로에서 ‘미다스 손’으로 불렸던 최진(49) 아시아브릿지컨텐츠 대표가 돌연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연계는 침울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극열전’을 기획·제작한 프로듀서 홍기유(45) 적도 대표도 지난해 경제난으로 자살하는 등 한창 왕성한 활동을 할 40대 공연 기획·제작자들의 잇단 비보는 공연계에 큰 충격파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의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최 대표는 이달 초 서울회생법원에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의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배우 김수로의 이름을 딴 공연사업 ‘김수로프로젝트’를 통해 ‘이기동체육관’, ‘택시드리벌’ 등 연극과 뮤지컬을 발표해왔다. 이와 같은 활발한 활동으로 큰 주목을 받아왔으나, 이번 회생절차를 통해 90억 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 식음료 등으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했던 탓이 크지만 공연분야에서도 공격적으로 작품을 발표한 데 비해 수익을 내지 못해 부채가 누적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시아브릿지컨텐츠는 최근 공연에서 잇달아 손실이 나자 일명 ‘돌려막기’로 부채를 메우고자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계에서는 새로운 공연에 대한 투자금으로 이전 작품의 손실을 메우는 돌려막기가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재정적으로 취약한 곳도 공연을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릴 수 있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는 최 대표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적자의 악순환을 불러오는 돌려막기 관행이 근절되지 않을 경우 공연제작자 대부분이 잠재적인 회생·파산의 대상자가 될 수 있다. 공연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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