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이 지난 21일 광명시 철산3동 시청 집무실에서 일자리 시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이 지난 21일 광명시 철산3동 시청 집무실에서 일자리 시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 ⑨ 양기대 광명시장

가학산 폐광 ‘광명동굴’ 탈바꿈
관광객 7년 만에 1000배 증가

이케아 등 대형 유통기업 유치
시민채용협약으로 1000명 근무

광명역세권 중앙대의료원 건립
산업지식센터 등 본격 가동땐
年 9200억원 규모 생산 효과


“내세울 만한 관광자원 하나 없던 도시에 버려진 폐광을 테마파크 ‘광명동굴’로 개발하자 수십억 원의 수익과 일자리 수백 개가 창출됐습니다. 이제는 경제적 파급력을 주변으로 확산시킬 차례입니다. 테마형 관광복합단지로 육성하고 의료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시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은 지난 21일 광명시 철산3동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기적인 침체 분위기 속에서 KTX 역세권 활성화는 서울의 위성도시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기 위한 절박한 과제”라고 말했다. 양 시장은 지난 7년간 광명동굴을 시작으로 역세권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중앙대 병원을 중심으로 한 첨단 의료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서기로 하는 등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관광객 수 1000배 늘린 광명동굴 = 역세권 일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가학산 폐광 개발이다. 2010년 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고작 3000명에 불과했다. 그러다 폐광이 광명동굴로 개발됐고, 방문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최근 318만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7년 만에 1000배 이상으로 늘어난 쾌거다. 광명동굴의 성공으로 새로운 일자리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광명동굴이 유발한 일자리는 지난달 기준 500개를 넘어섰다. 양 시장은 “2015년 4월 시설을 유료화한 이후로 문화해설사, 마케팅, 기획 등 양질의 관광산업 인력 수요가 계속 생기고 있다”며 “앞으로 경영 성과에 따라 정규직 전환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광명동굴을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관광개발 기본계획’의 수도 관광권역 서해안 관광 벨트화 전략에 포함하고, 광명동굴과 주변 지역을 테마형 복합 관광단지로 지정해 줄 것을 경기도에 요청할 계획이다.

◇대형 유통업체 유치…중소상인 상생 = 코스트코와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해외 대형 유통기업의 투자도 잇따르면서 일자리 환경이 대폭 개선됐다. “이들을 처음 유치할 때부터 광명 시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협약을 맺은 결과 지난해 하반기 기준 1000여 명의 시민이 이 세 곳의 대형 유통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점 당시 시내 중소상인의 반대가 거셌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시는 중소상인 공동물류센터와 전통시장 고객 쉼터, 주차장을 건설해 영업환경 개선에 나서고, 투자사와 중소상인 간 상생 협약을 주선하는 등 국면마다 해법을 제시했다. 양 시장은 “처음에는 국내 기업을 유치하려고 했는데, 경기침체로 쉽지 않아 외국 기업을 유치하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체결한 대형 유통기업과 지역 상인의 상생협약이 동반 성장 모델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첨단의료산업 기반 도입 눈앞 = 내년 3월부터는 광명역세권 일대에 대학병원과 생명공학(BT) 산업시설을 건설하는 ‘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양 시장은 “숙원이었던 대학 종합병원이 들어서면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물론 지역 발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에 따르면 ㈜광명하나바이온이 시행하는 이 사업은 토지매입비 841억 원을 비롯해 총 643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건설 기간은 내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3년이 걸릴 전망이다. 소하동 광명역세권 도시지원시설용지 2만1569㎡에는 700병상 규모의 중앙대 의료원과 의약품·의료용품 개발업체 입주가 가능한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고, 인근 소하동 1344 일원 의료시설용지(1만9114㎡)에는 건강검진이나 재활, 산후조리원 등이 들어선 전문 병원과 연구개발기관, 의료 융합 첨단산업시설 등이 건립된다. 시는 조성 기간에 9100여 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000명 고용이 창출되고, 클러스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년 9200억 원 규모의 생산과 53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 시장은 “방송제작센터와 K-팝 상설공연장 등으로 구성된 미디어아트밸리까지 완성되면 광명시의 미래 모습은 지금과 확연히 다를 것”이라며 “시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명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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