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56·사진 오른쪽)와 부인 아말 클루니(39·왼쪽)가 인종주의 반대운동 단체에 100만 달러(약 11억3500만 원)를 기부했다. 클루니 부부는 백인우월주의 시위로 유발된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 사태를 겪으면서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

22일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클루니 정의재단’은 이날 100만 달러를 미국 내 극단주의·인종주의 반대운동 단체인 ‘서던 파버티 로 센터’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클루니 부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폭력적 극단주의를 막기 위해 서던 파버티 로 센터를 지원하게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일, 우리나라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면서 증오와 맞서 싸우겠다는 공동의 약속이 필요하단 걸 느꼈다”고 밝혔다. 서던 파버티 로 센터는 미국 내 극단주의·인종주의 단체의 활동을 감시하는 비영리 단체다. 전국의 1600개 이상 극단주의 단체를 추적하고 있으며, 폭력적 행위에 가담한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기도 한다.

클루니 정의재단은 2015년 클루니와 인권변호사인 아말이 ‘세계 정의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레바논 출신 영국인인 아말은 옥스퍼드대와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최근 딸, 아들 쌍둥이를 낳기도 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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