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2학년 이혜주 씨

“中요구 무조건 들어줄 수 없어
소통하면 예전 관계 회복될 것”


“서로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양보해야 하는데, 한·중 정부 인사들이 지속적으로 만나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4일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았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주한미군 배치 문제로 불편한 양국관계에 대해 고려대 산업경영공학부 이혜주(사진) 씨는 해법을 제시했다. 문화일보는 서울과 베이징(北京) 두 곳에서 23일 양국의 젊은이들을 이원 인터뷰했다.

졸업 후 중국 관련 업종에 진출하고 싶다는 그녀는 올해 당당한 스무 살. 이 씨는 “한·중 관계 악화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지만, 곧 한·중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 믿는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 씨는 여섯 살에 정보기술(IT) 업계에 종사하는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 건너간 뒤 현지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다. 중국 톈진(天津)과 옌타이(烟台) 등에서 13년을 살았고, 중국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K-팝을 가르치기도 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중 경제협력 관계가 일부 허물어지면서 양국 관계는 물론 개인의 미래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 씨는 “방학에 면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줄면서 매장에서 해고당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산업경영공학 전공을 살려 한국과 중국이 연계된 산업 쪽에서 일할 계획”이라며 “지금 양국 관계가 안 좋다 보니 일자리가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서로 노력하면 미래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한·중 관계 해법에 대해 이 씨는 “안보를 생각하면 한국에 사드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 의견을 무조건 들어주기는 어렵다”며 “서로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양보하는 방법으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만나는 중국 친구들부터 얘기를 시작해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한·중 관계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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