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보안 등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이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AI 알고리즘을 구축할 때 단순히 기술 개발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개인정보보호 등 사회적 책임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컴퓨터 보안전문가 브루스 슈나이어 박사는 24일 서울대 법과경제연구센터와 아시아법태평양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인정보보호를 둘러싼 정책적 과제’에 참가해 “컴퓨터로 인한 위협이 점점 더 커지고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규제 강화가 불가피하다”며 “인터넷을 통해 모든 것을 서로 연결하면 새로운 취약점에 노출될 수 있어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슈나이어 박사는 규제 강화를 위해 통일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각각의 부서가 자동차, 의료기기 등 별도로 규제를 관리하고 있는데 이를 통합할 수 있는 단일 기관을 새로 만드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며 “모든 상황을 예측해 규제하기란 불가능하지만, 지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다라 와처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AI 알고리즘의 사회적 책무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정하고 책임 있는 AI를 만들기 위해 정확한 규제와 함께 시스템을 검증하고 조사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이 필요하다”며 “사생활 존중과 개인정보에 대한 권리는 모든 영역의 로봇공학에 적용되고, 정보 보호에 대한 연합의 법적 체계도 이를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슈아 크롤 UC버클리대 교수는 “앞으로 컴퓨터 공학자들과 정책입안자들이 협력해야만 책임감 있는 AI 알고리즘을 고안해 낼 수 있다”며 “정책입안자들은 기술 발달을 따라잡을 수 없기에 정책과 기술을 조화하는 방법에 대해 컴퓨터 공학자들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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