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효성 창원 공장을 찾은 협력업체 직원들이 공장 관계자로부터 중전기기 제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효성은 협력업체 임직원의 각종 기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 제공
최근 효성 창원 공장을 찾은 협력업체 직원들이 공장 관계자로부터 중전기기 제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효성은 협력업체 임직원의 각종 기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 제공
- ⑭ 효성

대기업 신용 적용한 상생결제
2∼3차 협력사도 수수료 할인
작업공정 개선 10억 설비투자
65개 사업장 우수 등급 받아


‘효성 창원 공장 협력업체 산업재해 0%.’ 지난 2016년 효성 창원공장이 일궈낸 성과는 상생경영을 위해 협력업체와 호흡을 맞춘 결과물이다. 효성 창원공장은 지난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주로 제관 작업이나 도장작업 등 고위험작업이 대상이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작업공정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부스 확장, 배기장치 설치 등 10억 원에 달하는 설비 투자도 단행했다. 협력업체들 내부에 자율안전관리 시스템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위험 요소 532건에 대한 개선대책을 만들 수 있었고 65개 협력업체가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올 초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공생협력프로그램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효성의 동반성장 가치는 ‘공동운명체’ 정신이다.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효성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기조가 바탕이 된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면서 기술·판로개척·재무 등 전반적인 분야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효성은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사규에 동반성장 4대 실천사항을 도입했다. 이는 △계약체결 △협력업체 선정 및 운용 △협력업체와의 하도급거래에 대한 공정성 및 적법성 여부 등을 심의하기 위한 내부심의위원회 운용 △협력업체와 하도 계약 체결 및 거래 과정에서 서면발급 및 보존 등이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재무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에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협력업체의 장비와 설비도입,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 금융권과 ‘네트워크론’도 체결했다. 이는 은행, 구매기업이 협약을 맺고 협력 기업의 납품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선대출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이와 함께 협력회사의 경영혁신을 위해 대중소협력재단에 재원을 출연해 연내 총 100개 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상생협력이 2~3차 협력업체로 확대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2014년에는 대기업의 상생채권을 받은 1차 협력기업뿐만 아니라 이를 받은 2, 3차 협력사도 대기업의 신용으로 수수료를 할인받고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인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납품단가 인상 정보 등을 2차 협력업체에 공개해 효성이 지급한 현금이 2차, 3차 협력사가 받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협력업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정책도 다양하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품질 및 공정, 안전 등 교육 활동을 부쩍 강화했다. 매달 협력업체 CEO와 책임자를 대상으로 경영, 생산 등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위탁 교육을 실시한다. 연간 교육에 참여한 업체만 150곳 이상이다.

중공업 사업부문(PG)은 매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생산 혁신을 위한 해외연수, 중국 남통 공장 견학을 지원하고 있다. 설계자와 설계정보를 공유해 협력업체별 사전 물량 확보, 공정 스케줄링, 납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위탁정보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의 품질관리 및 조직관리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생산라인 재배치와 사무자동화·품질관리기법 등 관리기법도 전수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지원의 일환으로 디지털 계측기 및 품질관리시스템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협력업체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동반성장 간담회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건설PG는 2013년부터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동반성장협의체’를 구성하고 매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PG는 지난 3월 23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2017년 협력사 상생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요 협력업체 경영진과 기술업무 협약사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실적과 올해 목표를 설명하고 주요 동반성장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건설PG는 2012년 7월부터 ‘통합구매실’을 운영해 6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동구매와 입찰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건설PG 관계자는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협력사들은 입찰참여 기회가 늘어나 우량 수주 확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공업PG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2회 이상 협력업체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에는 서울 북한산에서 중공업PG가 제조하는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등에 부품 및 원자재를 공급하는 22개 협력사를 초청해 ‘북한산 둘레길 산행’을 실시했다.

한편 효성은 협력업체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해 기술기반의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과 ‘아크용접기 품목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해 해외시장 판로 개척, 기술세미나, 설비 등을 후원하고 아크용접기 관련 산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제작후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K, 롯데, 포스코, CJ, 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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