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간 통화… “평화적 해결”

日, 中·阿기업 자산동결 추진
유엔과 별개로 독자제재 강화


문재인(왼쪽 얼굴) 대통령은 25일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오른쪽)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하고 북핵과 미사일의 완전한 폐기를 위해 양국 간의 공조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통화는 이번이 네 번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대화를 위한 올바른 여건에 대한 긴밀한 공조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며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성숙한 관계로 발전시켜나가자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30분간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또 이날 통화에서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약속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북한의 괌 사격 등에 대한 발언으로 전화 통화 요구를 했지만 광복절이 있어서 통화를 하지 못하다 이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에서 중국과 아프리카 남부 나미비아의 6개 기업과 개인 2명을 자산동결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의 독자 제재안을 의결했다. 이번에 새롭게 제재 명단에 포함된 대상은 중국 4개 기업과 개인 1명, 나미비아 2개 기업과 개인 1명이다. 이번에 추가된 제재 대상을 포함하면 일본의 대북 독자제재 대상은 총 72개 단체, 81명으로 확대됐다.

일본이 이처럼 대북 압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부에서는 북한과 미국의 긴장이 완화되고 대화가 이뤄질 경우 당초 미국 등이 목표로 하던 ‘북한 비핵화’ 대신 ‘현 단계의 북핵 동결’이란 결론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 나타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날 북한과 미국 간의 대화가 실현돼도 일본에 바람직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저지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김병채·박준희 기자 haasskim@munhwa.com
김병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