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재활병동이 턱없이 부족한 의료 환경 속에서 지역의 한방병원이 소아재활센터를 2년간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린이 재활센터는 낮은 소아재활 치료수가, 소아 치료사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다. 재활치료는 별도의 넓은 재활 공간이 필요한데다, 특히 어린이 환자는 재활과정을 도울 물리치료사가 1대 1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민들과 기업의 기부를 통해 문을 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 후 적자가 계속 쌓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병원들은 소아재활병동을 잘 설치하지 않게 되고,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경우에는 수도권으로 병동을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의료계에서는 ‘재활난민’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재활치료하는 곳을 찾아 이곳 저곳 찾아다니는 환자를 빗댄 말이다.

이 가운데 전남 광주에 위치한 청연한방병원은 2015년 개소한 청연 소아재활센터가 2주년을 맞았다고 25일 밝혔다. 청연소아재활센터는 전국 270여 개 한방병원 중 유일한 한방병원 소아센터로 지난 2015년 8월 31일 문을 열었다. 소아재활센터에는 발달지연아동, 뇌성마비아동, 지적장애아동, 자폐성 장애아동 등을 대상으로 소아작업치료, 소아언어치료, 소아물리치료, 소아한방치료, 전산화 인지 재활지료, 소아도수치료실 등을 갖췄다. 모든 치료는 치료사와 환아 1대1로 진행된다. 치료실 역시 1인의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또 낮 시간 집중재활프로그램인 ‘낮 병동’도 운영한다. 저녁에는 부모와 함께 지내는 것이 정서적으로 좋은 어린아이의 특성성 낮시간 동안에만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고 저녁에는 가정으로 돌아가는 형태다. 현재 청연소아재활센터는 10개의 낮 병동을 운영 중이며, 이미 내년 상반기 까지 예약이 가득찬 상태다.

김지용 청연한방병원 원장은 “수익보다는 청연한방병원의 장점인 협진과 재활치료를 살리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다가 광주·전남지역의 소아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어렵게 치료받는다는 이야기를 접하며 소아재활센터를 열게 됐다”며 “소아재활센터가 전국적으로 많이 부족한데 이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병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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