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가 사흘 만에 10억 뷰를 돌파했다.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된 것이다. ‘전 세계적 망신’이라고 할 만했다. 여당인 공생당에서조차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고 말하는 의원들이 있을 정도였다. 그 사흘 동안에 유미의 ‘폭로’는 더 늘어났다. 서동수의 ‘육성녹음’이 3건이나 추가되어서 네티즌의 관심은 더 폭발적이 되었다. 서동수의 ‘육성’은 확실했다. 그리고 3건의 내용이란 것이,

“이때가 가장 기대감으로 벅찬 시간이지. 막상 넣으면 이런 느낌은 사라진다.”

“넌 애액이 많구나.”

“골짜기 모양도 좋고.”

듣자니 얼굴이 뜨거워서 나중에는 ‘○○’ 처리를 했지만 선풍적인 인기였다. 서동수가 유미와의 섹스 전에 한 말들이다. 이곳은 북한 총리 김동일의 집무실 안, 김동일이 앞에 앉은 안종관에게 물었다.

“안 특보, 남한의 민족당이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우리도 대책을 세워야 되지 않겠소?”

김동일은 자연스럽게 ‘우리’라는 표현을 썼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미 자타가 공인하듯이 김동일과 서동수는 일심동체였기 때문이다. 안종관이 입을 열었다. 오늘 안종관이 김동일을 찾아온 것도 그것 때문이다. 김동일이 향후 대책을 물으려고 부른 것이다.

“총리님, 대통령께서는 그대로 놔 두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니, 그럴 수가.”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은 김동일이 옆에 앉은 비서실장 박경수를 보았다. 박경수도 쓴웃음을 짓고 있다.

“아니, 그걸 차단하든지 해야지 왜 그냥 놔두는 거요? 법을 어기고 있는데도 말이오.”

“대통령께선 다 받아들이실 계획입니다.”

안종관이 정색하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뒤에 김 총리가 계시니까 든든하다고 하셨습니다.”

“중국이 연방대통령 국가가 되어도 받아들이신다는 겁니까?”

“대통령님 후계자는 총리님이시지요.”

“난 대통령님과 운명을 함께하기로 맹세한 사람이오.”

어깨를 편 김동일이 말을 이었다.

“함정에 빠진 대통령님을 구해 내는 것이 급선무요.”

“지난번에 대통령님이 말씀드렸다시피…….”

안종관이 낮게 말했다.

“이번 기회에 총리께서 자리를 잡으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지난번에 말씀하신 일과 관계가 있단 말이오?”

되물었던 김동일의 얼굴이 굳어졌다. 지난번 김동일과 함께 서동수가 점심을 먹으면서 한 이야기를 말한다. 그때 서동수는 김동일에게 연방대통령이 되기를 권했다는 것이다. 연방대통령은 대한민국 몫이니 서동수가 김동일을 추천하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연방대통령 임기를 맞추려고 대한민국 대통령 임기를 늘릴 필요도 없다고 했던 것이다. 김동일의 시선을 받은 안종관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그 기회가 온 것이지요.”

“아니, 그렇다면…….”

“우연입니다. 우연히 그렇게 됐습니다.”

이제는 입만 벌린 김동일을 향해 안종관이 말을 이었다.

“곧 민족당에서 대대적인 대통령 성토를 할 것이고 중국도 구체적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러시아도 지금까지 잠잠했지만 입장 표명을 하겠지요.”

안종관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저로서는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을 비운 상대에게 덤벼들면 제 발등을 찍게 됩니다.”

김동일은 숨을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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