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안보리 긴급개최 대응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 “강력한 대북 응징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북한 지휘부를 격멸하는 공격편대군 실무장 폭격훈련을 실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에 따라 군은 F-15K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MK-84 폭탄 8발을 태백 필승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전략 자산 한반도 전개도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NSC 상임위원회는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며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강화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성명’을 통해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신규 제재 결의 2371호를 채택해 국제사회의 엄중한 메시지를 발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한 데 대해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NSC 상임위 직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한국 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 조치를 전폭 지지한다고 전했다”며 “미국의 대한 방위 공조는 흔들림이 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했고, 틸러슨 장관은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29일(한국 시간 30일) 유엔 안보리를 긴급 개최해 북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병채·유민환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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