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싱크탱크, 논의 본격화
“비전문가 공론화委에 국민불안
중립·객관적 토론 장 만들어야”
첫 연대… 정계개편 신호 촉각

안철수, 홍준표와 환담뒤 ‘포옹’
“안보 우려” - “文패싱” 공감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정책연대 1호 사례로 원자력발전 정책 방향을 결정할 초당적·초국회적 토론기구 출범을 추진 중인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정부가 탈원전으로 방향을 잡고 출범시킨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전문성 결여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두 야당이 머리를 맞대고 국회 차원의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회 운영 과정에서 사안별 연대 수준에 머물러 온 두 당이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 체제 출범(8월 27일)을 기점으로 ‘정책연대→선거연대→중도통합’으로 이어지는 정치권 새판짜기로 이어갈지 주목된다.

국민의당 싱크탱크 국민정책연구원과 바른정당 싱크탱크 바른정책연구소는 정책연대 차원에서 원전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기구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출범 날짜와 구성 방식, 토론기구의 형식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두 싱크탱크 외에 원자력과 환경 분야 시민단체 등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다수의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이 모인 초당적·초국회적 토론기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전문가와 시민들이 모여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숙의 토론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정책연대가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연대나 통합으로 이어지는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야권연대론’ ‘보수통합론’뿐만 아니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후 한국당 내 비박(비박근혜)계 중도세력이 결합하는 이른바 ‘중도통합론’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만나 “(문 정부의) 외교·안보가 매우 우려된다. 특히 코리아 패싱이 실제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코리아 패싱이 아니라 문재인 패싱”이라며 “문 정부가 한반도 운전자론을 들고 나왔는데 레커차에 끌려가는 차의 운전석에 앉아 운전하는 흉내만 내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두 사람은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장병철·이근평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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