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글로벌 평균판매가
292달러로 전년比 10%↑
5년만에 ‘턴어라운드’성공

프리미엄폰 제2의 전성기
북미시장 2분기 10% 성장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내림세를 보이던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 2분기를 지나면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하가 늘었다는 의미로 업계에서는 기술 장벽과 시장 포화로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를 받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제2의 성장 스토리’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경쟁적으로 탑재되고 있는 테두리 없는(베젤리스) 대화면, 고성능 카메라, 대용량 D램과 저장공간 등 진화된 기술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사용성을 한 단계 높이며 이 같은 추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9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IDC,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ASP는 292달러로 2012년 이후 분기 기준 처음으로 전년(267달러)보다 1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 스마트폰 ASP는 도입 초창기를 제외하면 하락세가 이어져 왔다. 기술 한계와 이에 따른 선진 시장의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보급형 제품 위주의 신흥 시장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최근의 가격 반전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북미 시장이 2분기 10.8% 성장, 성장률 1위 지역으로 복귀한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중국과 인도 등 보급형 위주의 신흥시장이 2분기 각각 -1.0%, 1.6% 성장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프리미엄의 부활은 최근 기술 발달로 스마트폰의 사용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스크린의 대형화에 따라 고화질 동영상의 수요가 증가하고,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의 메모리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화면을 키우면서도 그립감을 훼손하지 않는 베젤리스 디스플레이가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 수요를 견인하고 이 같은 추세가 대용량 D램 및 저장공간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4GB 이상의 램을 채택한 스마트폰 비중은 2016년 2분기 13.8%에서 올해 2분기 27.8%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64GB 이상의 저장장치 채택 스마트폰 비중도 2016년 2분기 11%에서 2017년 2분기에는 27.8%로 증가했다.

듀얼 카메라 탑재로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등에서 구현되던 아웃포커스 기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가능해진 점도 해당 제품군의 수요를 늘렸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LG전자 V30, 애플 아이폰8 등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세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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