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BSI 석달째 78 머물러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업 등 비제조업 분야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 여파가 여전히 제조업 체감경기의 발목을 잡는 등 한국의 전 산업이 악재에 걸려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부동산·임대업의 BSI는 74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5월(72)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82까지 올랐다가 6월 80, 7월 78로 떨어진 데 이어 석 달 연속 내렸다.
이에 따라 부동산업이 포함된 비제조업 BSI는 75로 역시 전월에 비해 4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부동산·임대업 BSI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부동산의 운영·임대·구매·판매와 관련된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고 부동산을 제외한 크레인, 정수기 등의 임대업도 포함한다. 최덕재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부동산·임대업 BIS의 하락에는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BSI는 78로 석 달째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고무·플라스틱(78)이 대(對)중국 수출 부진 및 원가 부담 증대 등으로 6포인트 내리는 등 사드 여파에 따라 제조업 체감경기가 지난 5월 82에서 6월 78로 떨어진 이후 장기평균치 80(2003년 1월∼2016년 12월) 아래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BSI 조사 결과에서도 자동차(자동차·트레일러·기타운송장비) 관련 업종의 9월 전망치가 77.6을 기록, 기준선인 100을 한참 밑돌았다. 16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장기화와 파업 및 통상임금 문제로 인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경기전망이 다른 업종보다 더욱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