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파인 훈련장 사진

‘환경 좋지 않다’ 우회적 표현
적반하장식 행동 이해 못해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이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앞두고 카를로스 케이로스(64)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SNS 신경전’을 펼쳤다.

케이로스 감독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훈련장으로 제공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보조경기장과 파주스타디움 사진을 올리며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우린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는 글을 곁들였다. 케이로스 감독이 올린 사진은 모두 4장으로 27일과 28일 이틀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케이로스 감독은 흙바닥이 보이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보조경기장의 손상된 잔디와 함께 이란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는 장면 등을 촬영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제공한 훈련장 환경이 좋지 않다는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

이란 팬들은 “왜 한국은 우리에게 이런 끔찍한 훈련장을 제공하는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한국이 우리를 꺾기 위해 얼마나 발악하는지 알 수 있겠다” 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보다 후하게 이란을 대접하고 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A매치 사흘 전부터 훈련장을 제공하지만, 축구협회는 27일부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보조경기장을 이란에 내줬다. 또 28일과 29일엔 파주스타디움을 훈련 장소로 제공했다. 반면 이란은 지난해 10월 테헤란에서 열린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두고 한국에 조명탑도 없는 훈련장을 제공해 빈축을 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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