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호 ‘영웅시대’ 출간

대중적 인기가 높은 이원호(사진) 작가가 ‘영웅시대’(한결미디어)를 3권의 단행본으로 펴냈다.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인기리에 웹소설 형태로 연재하고 있는 작품이다.

‘영웅시대’는 주인공 이광을 중심으로 한 흥미진진한 성장소설이다. 극 중 시간적 배경은 산업화의 물결이 거셌던 1970∼1980년대. 이광은 가진 것 없는 ‘흙수저’이지만 자신의 힘으로 인생을 개척해 성공 스토리를 만든다.

이야기는 이광의 군 복무 시절부터 시작된다. 말년 병장이던 이광은 무장공비를 사살하는 공을 세우지만 불명예스러운 일로 영창 신세를 진 후 제대한다. 복학생만 되면 모든 고민이 해결될 줄 알았지만 그에겐 취업이라는 또 다른 벽이 기다리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취업은 젊은이들의 가장 큰 고민. 이광은 동기들보다 늦은 나이에 가까스로 무역업을 하는 유성상사에 입사하지만 진짜 시련은 이제부터다.

이 작가는 “1970∼1980년대 20여 년간 무역업을 하다가 소설가로 전업한 지 다시 20여 년이 흘렀다. 이 소설에는 당시의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나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면서 “이것은 비단 이광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으킨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영웅시대는 카카오페이지 연재횟수 238회를 넘어섰다. 올 초부터 최근까지 줄곧 문학·실용서 부문에서 상위 10위권을 유지했다. 29일에는 구독자 수 7만4000명으로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쉽고 간결한 문체, 속도감 있는 구성, 빼어난 완급 조절 등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이 작가의 웹소설 연재를 담당하고 있는 북토크 관계자는 “‘영웅시대’ 말고도 ‘밤의 대통령’ ‘냉혈자’ 등이 웹소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흥미로운 줄거리, 읽는 재미의 측면에서는 웹소설계에서 단연 최고”라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대학을 졸업한 후 ‘영웅시대’의 이광처럼 한때 무역회사를 다녔다. 약 20년간 종사하다가 1991년 전문작가로 전업, 1992∼1993년 발표한 ‘밤의 대통령’ ‘황제의 꿈’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 매년 7, 8권씩 내놓아, 지금까지 60종 167권의 소설을 출간했다. 이 작가는 문화일보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소설 ‘서유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1200회를 코앞에 둔 ‘서유기’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영토를 확장한 미래 대한민국의 모습과 인간 군상을 적나라하게 그려 호평받고 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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