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방글라데시 등 폭우·산사태
1000명 이상 사망… 피해 지속
美에 관심 쏠려 구호손길 부족
열대 폭풍 ‘하비’가 미국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가운데 인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 피해 역시 이에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진짜 재앙은 남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29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여름 남아시아에서는 계절풍인 ‘몬순’으로 인한 홍수로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폭우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은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등에서 4100만 명 이상이 홍수와 산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지난 6월에 시작해 적어도 오는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저지대인 방글라데시는 이번 여름 홍수로 국가의 3분의 1가량이 물에 잠겼다. 국제 적십자사·적신월사 연맹 발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 800만 명 이상이 홍수의 직접 영향을 받아 최소 140명이 사망했고 70만 가구가 무너졌다. 이는 방글라데시가 40년 만에 겪는 최악의 홍수로 기록되고 있다. 인도의 상황도 심각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주말 홍수로 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비하르 지역을 항공 조사하고 50억 루피(약 880억 원)가량의 복구 지원비를 약속했다.
상황이 심각하지만 미국을 강타한 ‘하비’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남아시아 홍수에 대해선 관심이 덜 쏠리고 있는 상태다. 미국 적십자사의 조노 안잘론 국제구호 담당 부국장은 “미국은 그래도 성숙한 재난 대처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남아시아 국가들은 부족한 재원으로 인해 시스템이 전무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1000명 이상 사망… 피해 지속
美에 관심 쏠려 구호손길 부족
열대 폭풍 ‘하비’가 미국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가운데 인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 피해 역시 이에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진짜 재앙은 남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29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여름 남아시아에서는 계절풍인 ‘몬순’으로 인한 홍수로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폭우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은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등에서 4100만 명 이상이 홍수와 산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지난 6월에 시작해 적어도 오는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저지대인 방글라데시는 이번 여름 홍수로 국가의 3분의 1가량이 물에 잠겼다. 국제 적십자사·적신월사 연맹 발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 800만 명 이상이 홍수의 직접 영향을 받아 최소 140명이 사망했고 70만 가구가 무너졌다. 이는 방글라데시가 40년 만에 겪는 최악의 홍수로 기록되고 있다. 인도의 상황도 심각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주말 홍수로 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비하르 지역을 항공 조사하고 50억 루피(약 880억 원)가량의 복구 지원비를 약속했다.
상황이 심각하지만 미국을 강타한 ‘하비’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남아시아 홍수에 대해선 관심이 덜 쏠리고 있는 상태다. 미국 적십자사의 조노 안잘론 국제구호 담당 부국장은 “미국은 그래도 성숙한 재난 대처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남아시아 국가들은 부족한 재원으로 인해 시스템이 전무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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