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서식처였던 양평유수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바꿔”
“영등포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산이 없는 자치구입니다. 주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죠.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청소시설 등 주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시설의 변신입니다. 폐기물도 처리하고 주민들이 여가와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 거죠.”
조길형(사진)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29일 “폐기물 관련 시설이 주민에게는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주민에게 외면받던 시설이어서 새로운 탄생이 시급했다”며 “성산대교 아래 자원순환센터를 지난 2010년부터 단계적인 사업을 통해 주민이 찾아오는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고 소개했다.
당시 자원순환센터는 주택가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폐수, 악취, 소음 등으로 환경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조 구청장은 여기에 친환경 설비와 자원회수, 주민 공유시설 등 복합 기능의 청소시설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2만8460㎡(약 8624평) 부지에 새로 들어선 자원순환센터에 2000권의 책이 있는 북카페, 생태연못과 정자, 텃밭, 10면 규모의 탁구장, 풋살구장 등의 생활체육시설과 대강당을 만들었다. 조성 후에는 연 2만여 명이 찾는 가족, 이웃, 단체 간 도심 속 힐링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조 구청장은 “자원순환센터 다음으로 악취와 해충서식처였던 양평유수지를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변신시켰다”고 자랑했다. 3만4000㎡ 규모의 양평유수지에 연꽃과 물억새, 부들, 수련 등 다양한 수생식물과 수양버들을 비롯한 교목, 관목, 초화류, 덩굴식물, 황토작물 등 24만여 본을 심었다. 생태연못(600㎡)과 농촌체험용 논(400㎡)도 조성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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