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평균 2억120만원 22%↑
한전사장 2억8095만원 1위
한전KDN·감정원·조폐公 順
새 정부 인사로의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는 공기업, 공공기관장 자리의 평균 연봉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사장 평균 연봉은 2014년 방만 경영 개선 작업 이후 다시 2억 원 대를 회복했다.
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5개 시장형, 준시장형 공기업 사장의 지난해 연봉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 연봉이 2억12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00만 원(8.2%)이 증가한 것이다. 공기업 사장 평균 연봉은 지난 2012년 2억3440만 원까지 높아졌다가 2014년 공기업 방만경영 개선 정책에 따라 1억6410만 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2014년 대비 22%나 상승하며 2억 원대를 회복했다. 연봉은 기본급과 복리후생비, 상여금, 실적수당 등 기본급 외 수당을 포함한 것이다. 35개 공기업 사장 기본급 평균은 1억2400만 원(61.7%), 수당 평균은 7690만 원(38.2%)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억8095만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기본급(1억4400만 원)과 수당(1억3710만 원)이 모두 1위였다. 임수경 한전KDN 사장(2억4976만 원), 한국감정원 원장(공석, 2억4941만 원),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2억2954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연봉 상위권은 성과급 등 기본급 외 수당이 기본급과 비슷한 수준을 형성한 경우가 많았다. 조 사장 외에도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 원장(1억2060억 원),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1억1100만 원) 등 9명은 성과급 등이 1억 원을 넘었다.
전년 대비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이는 무려 76.2%(9010만 원)가 뛴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이었다. 반면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9.8%(5460만 원) 감소하며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 부처의 장·차관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89개, 기타공공기관 208개의 기관장 인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석이거나 임기가 이미 종료 혹은 연내 만료되는 곳이 100개에 가깝다. 역대 공공기관장 자리는 선거 보은,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도 이미 기관장이 공석인 공공기관들이 자체 공모 절차를 시작하지 않는 등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 실정이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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