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이적료 20억원”
韓선수론 안정환 이어 2호


이승우(19·사진)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로 활동무대를 옮긴다.

30일 오전(한국시간) 디 마르지오를 비롯한 복수의 이탈리아 매체와 스페인 매체는 이승우가 세리에A의 베로나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0억 원)로 추정되며,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이승우는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계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세리에A 진출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AC 페루자 소속이었던 안정환(41) MBC 해설위원에 이어 이승우가 두 번째다.

이승우는 2011년부터 6년 동안 몸 담은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와의 인연이 완전히 끊긴 건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의 기량이 급상승할 것을 대비해 ‘2년 내 바이백 조항’을 이적 계약에 포함하기로 베로나와 합의했다. 바이백 조항은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보낸 선수를 다시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다. 바르셀로나는 2015년 비야레알로 이적시켰던 데니스 수아레스(23)를 2016년 바이백 조항으로 재영입한 바 있다.

베로나는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로나를 연고로 1903년 창단됐다. 1984∼1985 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세리에A와 2부인 세리에B를 오갔다. 2016∼2017시즌 세리에B에서 20승 14무 8패(승점 74)를 거두면서 2위에 올라 올 시즌 세리에A로 승격했고 1무 1패로 13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한광성(19)이 지난 3월 세리에A 칼리아리 칼초에 입단했고 최근 세리에B 페루자로 임대됐다. 북한의 최성혁(19)은 지난해 피오렌티나와 계약했다가 대북제재 위반 논란으로 방출된 뒤 페루자에 머물고 있다.

이승우가 세리에A로 떠나면서 바르셀로나 유스팀의 한국인 ‘삼총사’는 모두 바르셀로나를 떠나 새로운 둥지를 찾게 됐다. 장결희(19)가 지난달 그리스 아스테라스 트리폴리FC와 계약했고, 백승호(20)도 최근 스페인 지로나와 3년 계약하면서 이적해 올 시즌 페랄라다-지로나B(2군)에서 뛰게 됐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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