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하루 앞둔 30일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하루 앞둔 30일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號 오늘밤 운명의 이란戰

전북 출신 선수들 ‘찰떡호흡’
동갑내기들 ‘눈빛호흡’ 기대
빠른 공수전환·철벽수비 전략

패하면 남은 우즈베크戰 부담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고비. 게다가 한국은 이란과의 최근 4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이번에도 패한다면 5연패의 치욕과 함께 본선 직행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이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4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가장 높다. 한국은 49위. 이란은 세계적인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코치를 역임한 카를로스 케이로스(64) 감독의 지휘 아래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란은 2차 예선 8경기에서 26득점, 3실점으로 6승 2무를 거뒀고 최종예선 8경기에서 8득점, 무실점으로 역시 6승 2무를 챙겨 일찌감치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신태용(47) 대표팀 감독은 “이란의 상승세를 꺾고, 이란 징크스를 벗어나겠다”면서 승리를 약속했다. 신 감독의 필승 키워드는 조직력. 신 감독은 촘촘한 짜임새를 갖추기 위해 대표팀을 조기에 소집했다. FIFA 규정대로라면 28일부터 소집할 수 있지만, 대표팀은 1주일 빠른 2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소속팀 일정 등으로 인해 전체 26명 중 16명이 먼저 소집됐지만, 8명의 수비수 중 7명이 첫날 훈련부터 함께했다. 튼실한 수비벽 없이는 이길 수 없기 때문.

신 감독은 이번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인연’을 고려했다. 10대 때부터 연령별 대표팀 등에서 손발을 맞춘 1989년생 5인(김기희·구자철·기성용·김보경·정우영)과 1992년생 4인(손흥민·이재성·김진수·권경원)을 호출했다. 눈빛으로 통하는 ‘동갑내기’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전북 현대 출신 또한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재성, 김신욱, 이동국 등은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기에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여기에 최근 3년간 전북에서 활약한 김기희, 권경원, 김보경, 이근호까지 더해지면 전북 출신은 10명이나 된다.

조직력에 포인트를 맞춰 대표팀을 구성하고 훈련했기에 특히 빠른 공수 전환, 효율적인 패싱게임을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감독은 “그동안 이란전 승리 해법 등을 공유하면서 훈련해왔다”면서 “컨디션이 좋고, 사기는 높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A조에서 4승 1무 3패, 승점 13으로 2위다. 이란과의 9차전에서 대표팀이 이기고, 같은 시각 중국과 원정게임을 치르는 우즈베키스탄(4승 4패·승점 12)이 패하면 대표팀은 2위가 확정돼 본선에 직행한다. 그러나 대표팀이 이란에 지거나 비기면 우즈베키스탄-중국전의 결과와 관계없이 오는 9월 5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 10차전에서 본선 직행 여부가 결정된다. 신 감독은 “9차전은 물론 10차전까지 이기겠다”면서 “특히 무실점으로 2경기 모두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주=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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