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자신의 핵심 자문 역할을 해 온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 자문계약을 해지하면서 롯데그룹 갈등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되고 있다. 롯데그룹 분할합병이 이뤄지면서 신 전 부회장이 주장했던 한, 일 롯데 경영권 복원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신 전 부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최근 민 전 산업은행장과의 롯데 경영권 복원을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체결한 자문계약을 해지했다. 당초 계약기간은 오는 2018년 10월까지였다. 지난 29일 임시주총에서 롯데그룹 4개 계열사의 분할합병안이 통과되면서 지주회사 설립절차가 마무리되는 등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1인 지배체제도 확고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기존의 신 전 부회장 측 공세 일변도 전략이 변경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능성이 희박한 싸움보다는 실리를 챙기기 위해 신 회장과 화해를 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 산업은행장 등 자문그룹은 그동안 계열사 주총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 및 각종 소송 등의 공세를 펴왔다. 그러나 임시주총의 투표 결과 번번이 패하는 등 성과가 없었다. 현재 SDJ코퍼레이션 측은 자문그룹 변경으로 대응전략이 수정될 수 있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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