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에 돈건넸다고 자진신고
“송금한 적 없어” 곧바로 철회
검찰수사에 뒤늦게 시인·사과
프로야구 넥센이 최규순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에게 300만 원을 송금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요청은 받았으나 돈을 보내지 않았다”는 넥센의 해명을 믿었던 팬들은 두 번 우롱당한 셈이 됐다.
넥센은 31일 사과문에서 “지난 2013년 11월 22일 구단의 전직 임원 계좌를 통해 300만 원의 금액이 전직 KBO 심판위원의 계좌로 대여된 사실이 검찰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구단과 전직 KBO 심판위원 간의 부적절한 금전 대여로 인하여 팬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안겨 드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넥센은 검찰 수사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고 징계 역시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넥센의 사과에서 진정성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넥센이 돈 거래와 관련해 태도를 계속 바꿨기 때문이다. KBO는 지난해 10개 구단에 공문을 보내 최 전 심판에게 돈을 건넨 적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당시 넥센은 자진신고 했으나 곧바로 이를 철회했다. 넥센이 자진신고한 뒤 철회했다는 사실은 지난 7월에야 알려졌으며, 구단 고위 관계자가 최 전 심판의 연락(돈 요구)을 받았지만, 돈을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넥센은 “고위 관계자가 돈을 송금하라고 지시를 했는데 운영팀이나 관리팀에서 돈을 송금한 일이 없다. 돈을 보내지 않았기에 철회를 했다”고 해명했었다. 고위 관계자는 이장석 대표다.
대표의 지시를 실무진이 무시했다는 설명은 쉽게 납득할 수 없었고 그래서 당시에도 석연찮은 해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검찰 수사에서 넥센의 변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구단주인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자 돈 거래를 뒤늦게 인정했다.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말을 바꾼 것이다. 넥센의 해명을 믿었던 팬들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꼴이 됐다.
이에 대해 넥센은 “철저하지 못한 내부 조사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고,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넥센은 최 전 심판에게 건넨 300만 원은 구단 돈이 아니라 전임 임원의 개인 돈이어서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넥센이 오락가락했기에 해명의 설득력은 떨어진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송금한 적 없어” 곧바로 철회
검찰수사에 뒤늦게 시인·사과
프로야구 넥센이 최규순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에게 300만 원을 송금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요청은 받았으나 돈을 보내지 않았다”는 넥센의 해명을 믿었던 팬들은 두 번 우롱당한 셈이 됐다.
넥센은 31일 사과문에서 “지난 2013년 11월 22일 구단의 전직 임원 계좌를 통해 300만 원의 금액이 전직 KBO 심판위원의 계좌로 대여된 사실이 검찰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구단과 전직 KBO 심판위원 간의 부적절한 금전 대여로 인하여 팬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안겨 드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넥센은 검찰 수사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고 징계 역시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넥센의 사과에서 진정성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넥센이 돈 거래와 관련해 태도를 계속 바꿨기 때문이다. KBO는 지난해 10개 구단에 공문을 보내 최 전 심판에게 돈을 건넨 적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당시 넥센은 자진신고 했으나 곧바로 이를 철회했다. 넥센이 자진신고한 뒤 철회했다는 사실은 지난 7월에야 알려졌으며, 구단 고위 관계자가 최 전 심판의 연락(돈 요구)을 받았지만, 돈을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넥센은 “고위 관계자가 돈을 송금하라고 지시를 했는데 운영팀이나 관리팀에서 돈을 송금한 일이 없다. 돈을 보내지 않았기에 철회를 했다”고 해명했었다. 고위 관계자는 이장석 대표다.
대표의 지시를 실무진이 무시했다는 설명은 쉽게 납득할 수 없었고 그래서 당시에도 석연찮은 해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검찰 수사에서 넥센의 변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구단주인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자 돈 거래를 뒤늦게 인정했다.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말을 바꾼 것이다. 넥센의 해명을 믿었던 팬들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꼴이 됐다.
이에 대해 넥센은 “철저하지 못한 내부 조사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고,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넥센은 최 전 심판에게 건넨 300만 원은 구단 돈이 아니라 전임 임원의 개인 돈이어서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넥센이 오락가락했기에 해명의 설득력은 떨어진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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