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北 6차 核실험 도발에 초강경 대응

‘세컨더리 보이콧 전면 확대’… 처음으로 직접 예고
文·아베, 20여분간 통화… 안보리 내일 긴급회의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무역을 중단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전면확대의 초강경 대북제재 방안 검토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은 북한이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소탄 실험(6차 핵실험)에 완전히 성공했다고 주장한 직후에 나와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은 다른 옵션에 더해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제3국 기업, 은행, 개인 등에 대한 제재를 의미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직접 예고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겨냥해 대북 석유 제공 중단 등의 고강도 압박을 촉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경제적으로 단절시킬 필요가 있으며 포괄적인 제재안을 만들어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6차 핵 실험 보고를 받고 휴일임에도 긴급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하며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으로부터 가용한 군사 옵션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존 켈리 비서실장을 비롯한 백악관 수뇌부와 군 지휘관들이 참석하는 북핵 대응 회의를 조만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NSC 참석 직전 워싱턴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뒤 “북한을 공격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두고 보자(We’ll see)”라고 말했다. 안보리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한국 등의 요청에 의해 4일 오전 10시에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추가제재는 대북 원유 수출금지나 북한의 석유제품 및 해외 노동자 송출 전면금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일 교도(共同)통신은 “3일 오전 통화를 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밤 11시쯤 다시 10여 분간 통화를 해 전례 없이 강력한 대북압력을 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베 총리와 20여 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6차 핵실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미국 측과 역대 최대 규모 전략 자산 배치를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회경·박준희·김병채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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