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강력한 응징 강구”
합참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3축 체계’중 ‘KMPR’ 과시
한·미 연합시위前 단독 훈련
군 당국이 북한의 6차 핵실험 다음 날인 4일 새벽 동해안서 미사일 발사훈련을 통해 대북 무력 응징시위에 나선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응징 지시에 따른 조치다.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강력히 대처하는 고강도 대북 무력시위 등 군사적 대응 준비 협의를 하고 있다고 군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한·미 두 나라는 9∼10월 해·공군 중심의 대규모 미측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해 대북 군사적 압박을 고도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와 F-35B 라이트닝Ⅱ, B-1B와 B-52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괌과 주일미군의 핵 추진 잠수함 등의 출동이 예상된다. 또 F-22와 F-35B를 오산 또는 군산 미군기지에 3개월 단위로 순환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이 F-16 전투기 1∼2개 대대를 한국에 추가 배치하는 옵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6차 핵실험 직후인 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최고로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합참은 한국형 3축 체계로 선제타격 개념인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능력을 과시해 북한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훈련은 전날 합참이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군의 대응 조치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실시한 첫 번째 군사적 조치다. 이날 새벽 일출과 더불어 공군 및 육군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가상 목표물은 6차 핵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이었다. 합참은 “이번 합동 실사격은 풍계리 핵실험장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공해상 목표 지점을 향해 실시됐다”며 “유사시 적의 도발 원점 및 지휘 지원세력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사거리 300㎞의 현무-2A 탄도미사일과 공군의 슬램-ER 공대지미사일이 동원됐다. 강원 속초에서 풍계리까지 거리는 약 280㎞로 사격은 속초 북쪽 동해안에서 실시됐다. 또 육군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와 공군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동해상 목표 지점에 쏴 명중시켰다. 한미연합군은 빠른 시일 내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강력한 대응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합참은 “이번 실사격훈련은 한미연합 무력시위에 앞서 한국군 단독 전력으로 실시했으며 추가적인 한미연합군의 대응 조치들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 의장과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전날 긴급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절대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한·미 군사적 대응 방안을 준비해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조한규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도 전날 대북 경고성명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는 한·미 동맹은 북한의 도발을 응징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구비하고 있으며 강력한 한미연합군의 대응 조치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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