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브릭스 정상회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 재확인
中외교부 “강력규탄” 불쾌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북한의 수소탄 실험에 대해 논의하고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4일 런민르바오(人民日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개막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양국 정상은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는 데 합의했다. 런민르바오는 “양 정상은 공동으로 관심을 갖는 국제 문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굳게 지켜나가는 것과 함께 긴밀하게 소통을 유지하고, 북한 핵실험에 따른 새로운 정세에 적절하게 대처해 나가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적절한 대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한에 대한 적절한 대처’인지, 또는 ‘북한의 핵 실험으로 야기되는 한·미·일 등 국제사회의 대응에 대한 대처’인지는 모호하다.
이번 핵실험이 시 주석의 ‘국제적 리더십’을 과시해야 하는 브릭스 정상회의 날 시 주석의 개막 연설 4시간 전에 이뤄져 중국은 북한에 대해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의 연설이 끝난 뒤 이날 오후 “강력한 반대, 강력한 규탄”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지금까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성명 중 가장 강력한 톤으로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에 대해 “국면을 악화시키는 행위이자 자신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 잘못된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중국이 가장 핵심적인 대북 제재인 원유 공급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안팎에서는 “이번에는 원유 공급 중단이라는 카드를 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원유 공급 중단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장기화할 경우 오히려 북한 정권의 강력한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중국이 완전히 공급을 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한반도 비핵화 의지’ 재확인
中외교부 “강력규탄” 불쾌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북한의 수소탄 실험에 대해 논의하고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4일 런민르바오(人民日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개막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양국 정상은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는 데 합의했다. 런민르바오는 “양 정상은 공동으로 관심을 갖는 국제 문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굳게 지켜나가는 것과 함께 긴밀하게 소통을 유지하고, 북한 핵실험에 따른 새로운 정세에 적절하게 대처해 나가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적절한 대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한에 대한 적절한 대처’인지, 또는 ‘북한의 핵 실험으로 야기되는 한·미·일 등 국제사회의 대응에 대한 대처’인지는 모호하다.
이번 핵실험이 시 주석의 ‘국제적 리더십’을 과시해야 하는 브릭스 정상회의 날 시 주석의 개막 연설 4시간 전에 이뤄져 중국은 북한에 대해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의 연설이 끝난 뒤 이날 오후 “강력한 반대, 강력한 규탄”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지금까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성명 중 가장 강력한 톤으로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에 대해 “국면을 악화시키는 행위이자 자신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 잘못된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중국이 가장 핵심적인 대북 제재인 원유 공급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안팎에서는 “이번에는 원유 공급 중단이라는 카드를 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원유 공급 중단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장기화할 경우 오히려 북한 정권의 강력한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중국이 완전히 공급을 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관련기사
-
“北 거래국과 무역중단”… 봉쇄 ‘최후카드’ 꺼낸다
-
<北 6차 핵실험>陸·空 합동 사격 ‘명중’… 北 도발 원점 정밀타격 능력 과시
-
<北 6차 핵실험>美, 사실상 ‘中 정조준’ 제재안…‘北송유관 차단’ 강력 압박
-
<北 6차 핵실험>발사 30분만에 北 지울 수 있는 ‘미니트맨3’ 보유
-
<北 6차 핵실험>北核위기감 최고조… 안보리, 초강력 제재안 예고
-
<北 6차 핵실험>매티스 “트럼프, 군사옵션 일일이 보고 받길 원해”
-
<北 6차 핵실험>核탄두 소형화·재진입 기술 확보가 실전 배치 관건
-
<北 6차 핵실험>점점 후퇴하는 文의 레드라인 ‘그으나 마나’?
-
<北 6차 핵실험>코너 몰린 ‘병행론’…‘운전대’ 뺏겼다
-
<北 6차 핵실험>‘역대 최강’ 美전략자산 한반도 ‘순환·상시배치’ 적극 추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