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核탄두 탑재한 ICBM이나
정상 각도의 ICBM 시험 발사
늦어도 12월 김정일 사망일 前
국가 核무력 완성 대대적 선전
추가 核실험 가능성도 남아있어
6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한 북한이 정권 수립일인 9·9절이나 늦어도 김정일 사망일(12월 17일) 등을 계기로 또다시 대형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벌인 직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를 선전하고 있는 만큼 모형 핵탄두를 탑재한 ICBM 또는 정상각도의 ICBM 시험 발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추가 핵실험을 통한 핵 전자기펄스(EMP) 공격 위협 같은 다양한 추가 도발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북한은 우선 이번 6차 핵실험에서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완전히 성공했다”고 주장한 만큼 당분간은 미사일 도발에 집중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1월 제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은 한 달 뒤 장거리미사일 ‘광명성 4호’를 발사했다. SLBM과 중거리미사일 무수단 발사도 감행했다.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뒤에는 북극성-2형, 화성-12형 등을 발사했다. 북한이 지난달 2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신형 미사일인 화성-13형과 북극성-3형의 미사일 개념도를 고의로 노출한 만큼 곧 이들 미사일을 통한 추가 도발도 예상된다.
차두현 통일연구원 초청연구위원은 “이번에 발사체에 얹을 수 있는 탄두를 보여줬으니 ICBM 발사를 통해 확보 여부가 논란되는 재진입 기술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다 돼 있으면 9∼10월 중에 다시 발사할 것이고, 적어도 연말까지는 기술력을 완전히 다 확보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과시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역시 “핵탄두와 ICBM 기술을 다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만큼 빠르면 9·9절에 이를 보여주려고 할 수 있다”며 “늦어도 오는 12월 17일 김정일 사망일 전까지는 보여줄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6차 핵실험을 북한이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이라고 주장한 부분에서 실제 폭발을 일으키는 장치를 제거한 모형 핵탄두를 ICBM에 탑재해 발사한 다음 터뜨리는 시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정상 발사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ICBM을 정상거리로 발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시험이 성공하면 북한은 ‘국가 핵 무력 완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한·미·일에 대한 핵 공격 위협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추가 핵실험 가능성도 남아 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은 6차 핵실험 직후 핵 무력의 완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고 발표했다”며 “자기들도 핵 무력 완성이라고 안 본다는 이야기로 더 완성하기 위해 7, 8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은 또 추가 핵실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위협을 가해올 가능성도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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